어지러운 밥상머리 민심 … 공정사회 꿈·희망 쏘아 올리자
어지러운 밥상머리 민심 … 공정사회 꿈·희망 쏘아 올리자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0.01.22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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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립 - 검·경 갈등 - 저성장 양극화 등 불안 요소 산적
촛불로 분출됐던 민주주의·정의 … 공정의 길 공고히 다져야
4·15 총선서 국민을 위한 정치 실현 위한 현명한 선택 필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입니다. 덕담을 주고받으며 새 출발을 시작하는 설을 앞두고 예쁘게 꼬까옷으로 갈아입은 어린이들이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드립니다. 독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입니다. 덕담을 주고받으며 새 출발을 시작하는 설을 앞두고 예쁘게 꼬까옷으로 갈아입은 어린이들이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드립니다. 독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이 어지럽다. 지난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들인 정치, 경제, 사회는 여야 대립, 검찰과 경찰의 갈등, 저성장과 양극화, 사회적 불안의 여진이 그대로 남아 있다.

2019년 한국사회를 한마디로 함축한다면 `증오'였다. 한국 사회 전반에 울려 퍼지는 구호와 외침에는 혐오와 비난이 가득했다.

정치는 국민과 따로 놀고 내리막길로 들어선 경제는 맥을 못 췄다. 국민은 내 편, 네 편으로 갈리고 쪼개지고 분열됐다. 사회 구성원들은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이라는 기존 대립각에서 세대 간, 도농간, 계층 간 세력이 더해져 칼날이 예리해졌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 소통과 협치가 사라지고 대신 반목과 갈등이 난무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에는 공정을 바탕으로 혁신과 포용, 평화의 열매를 맺겠다”고 밝혔다.

적폐 청산과 동시에 공정의 가치를 그 어느 정부보다 확산시켰지만, 이른바 `조국 사태'로 상징되는 공정성 논란이 가져온 국론 분열은 역설적으로 정의와 공정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웠던 문재인 정부에 작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특히 이 사안은 문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구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을 낳기도 했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공정'의 중요성과 가치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올해는 공정사회의 디딤돌이면서 초석을 새로 놓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다.

공정은 사회적 양극화와 자산 격차가 커지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의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더 큰 사회적, 시대적 역할을 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사회의 경쟁력과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에 적극 대처해야만 사회 전체의 잠재력과 혁신역량을 키우고 이를 통해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을 통해 분출했던 민주주의와 정의, 평화라는 공정의 길을 올해는 더욱 공고히 다져 변화해야 한다.

그동안 이러한 공정의 틀을 가장 많이 깬 것도 정치권을 포함한 사회 지도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란 말이 괜히 나온 말도 아니다.

이런 관행과 불공정을 깨기 위해서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 중요하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3년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도 있지만 정치 혐오증을 넘어 국회 무용론까지 나오게 만든 20대 국회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당리당략에 매몰돼 국민은 안중에 없었던 정치에 대한 심판이 없으면 새로운 정치도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총선 핵심 변곡점은 설 연휴다. 밥상머리 민심의 대명사인 설 민심은 `세대·지역·계층'등 선거의 3대 변수를 관통하는 용광로다.

올해 총선은 기존 거대 여야에서 다당제가 정착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개정으로 판이 커져서다.

시기적으로 보면 이번 설은 총선을 3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아 맞는 명절이다. 그래서 설 민심이 이번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그만큼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굵직한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 민심의 향배를 예측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야권의 `제3지대 신당 창당', 민주당 총선 예비주자들 검·경 수사결과,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유권자 심리 등 변수가 다양하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다. 정당의 공약을 꼼꼼히 챙겨보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치를 바꿀 수 있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

설 명절을 맞아 올해는 공정한 사회를 기반으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완성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형모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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