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격호-한국경제, 같은 궤적 그려"
이낙연 "신격호-한국경제, 같은 궤적 그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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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으로 일어나 고도 성장 기적 이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총리는 20일 오후 1시52분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진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10분 가량 머물고 자리를 떴다. 이 전 총리와 신 명예회장과는 생전에 인연이 없었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난 사이다.



그는 "고인의 생애와 한국 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며 "빈 손으로 일어나서 고도 성장을 이루고, 기적같은 성취를 한 것이 그렇다. 고인의 생애도, 한국 경제도 그러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총리는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을 이끌었던 주역들 가운데 한 분이셨다"며 "가장 오래 사신 어른마저 떠나시게 돼 그에 대한 애도를 표하러 왔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서 방문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제가 대통령을 대신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쉬운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역사에는 공과가 있게 마련이다. 공에 대해선 감사하고 과는 되돌아보고 시정해야 하지만, 아쉬웠던 점을 조문객이 장례식장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세상을 떠난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이날 정·재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빈소에는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22일, 장지는 신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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