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에 주어진 구슬 한개로 KB, 만능신인 허예은 잡았다
챔피언에 주어진 구슬 한개로 KB, 만능신인 허예은 잡았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09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신입선수 선발회서 1순위 지명
경기조율·슛·패스 다재다능 … 안덕수 감독 웃음꽃
순번양보 합의 신한은행 2순위 김애나 호명 `윈윈'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달성한 청주 KB국민은행이 확률 4.8%에 불과했던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누렸다.

KB국민은행은 행운의 1순위 지명권으로 상주여고 가드 허예은(19·사진)을 선발했다.

KB국민은행은 9일 인천 서구 부천 KEB하나은행 여자농구단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날 추첨은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6위팀(인천 신한은행)이 6개, 5위팀(KEB하나은행)이 5개, 4위팀(부산 BNK)이 4개, 3위팀(용인 삼성생명)이 3개, 2위팀(아산 우리은행)이 2개, 1위팀(KB국민은행)이 1개의 구슬을 추첨기에 넣고 뽑았다.

다만 신한은행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KB국민은행으로부터 김수연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KB국민은행보다 1라운드 지명권 순위가 앞설 경우 순번을 KB국민은행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여러모로 KB국민은행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갈 확률이 33.3%로 가장 높은 상황이었지만, 전체 1순위 지명권 추첨에서 KB국민은행의 구슬이 나올 확률은 4.8%에 불과했다. KB국민은행의 구슬은 전체 구슬 21개 중 1개 뿐이었다.

그런데 전체 1순위 지명권 추첨에서 나온 구슬은 KB국민은행의 것이었다. 안덕수 감독을 비롯한 KB국민은행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잡을 확률이 가장 높았던 신한은행에게 2순위 지명권이 돌아갔다. 1순위 지명권을 잡아도 KB국민은행에 내줘야하는 상황이라 신한은행으로서도 2순위 지명권은 최상의 결과였다.

KB국민은행은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허예은은 선택했다.

허예은은 신장이 165㎝로 작지만, 다재다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경기를 조율하는 센스와 패스 능력를 갖췄고, 외곽슛도 정확하다.

특히 지난해 7월 U-19(19세 이하)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인 9위를 기록하는데 앞장서며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7경기에서 평균 6.7득점 4.9어시스트 3.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박지현(우리은행), 이소희(BNK) 사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여러차례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고교 무대를 평정한 허예은은 일찌감치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현재 우리은행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KB국민은행은 고교 무대 최정상 가드를 뽑으면서 전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허예은은 “절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저를 지도해주신 많은 선생님께도 감사하다. 같이 운동하고 힘이 되어준 친구들에게도 고맙다. 뒷바라지 해주고 저를 응원해준 부모님,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프로 선수로 인성과 실력을 갖춘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신한은행은 해외동포선수 자격으로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에 참가한 가드 김애나를 호명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