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OC사업 60조 투자 충북 건설경기 활성화 기대
정부 SOC사업 60조 투자 충북 건설경기 활성화 기대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0.01.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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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역업체 건설수주·건축·일자리 감소 `고전'
공공부문 활력 전망 … “일감 얼마나 따 낼지가 관건”
첨부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8. /뉴시스
첨부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8. /뉴시스

 

정부가 올해 철도·도로 등의 각종 건설공사에 6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수주 증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예타 기간 단축을 발표하고 사회간접자본(SOC)사업 확대 기조를 밝히면서 일감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중소 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공공기관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소 10개월 이상 걸리는 예타 기간을 최대 7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예타는 총사업비 1000억원 이상 대규모 신규 사업이 진행되기 위한 절차다.

정부가 예타 기간 단축에 나선 이유는 올해 확정된 총 60조원 규모의 공공기관 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홍 부총리는 또 “올해 주요 공공기관이 전년 실적보다 늘어난 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며 “특히 세종·위례신도시 건설과 같은 SOC 분야,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SOC 사업에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 확대 방안도 내놓았다.

SOC 사업에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적용해 지역적 성격이 강한 사업에 대해서는 지역업체가 40% 이상 참여한 공동수급체에만 입찰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건설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계의 기대가 크다.

충북의 건설업계는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충청지방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건설수주는 전년에 비해 1분기 -33.5%, 2분기 -41.5%, 3분기 -6.3%를 기록했다.

건축은 민간부문의 주택시장 둔화로 분기별로 최대 64.0%가 감소하기도 했다.

다만 공공부문에서 기존 착공 물량을 중심으로 건설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건설업계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됐다.

건설경기 침체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분기 9만6000명, 2분기 2만9000여명이 감소했다.

다만,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예산을 집중 투자하기 시작한 3분기에 들어서야 3만3000명이 늘었다.

이 때문에 지역 건설업계는 올해 공공부문 투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충북의 건설 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보합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은 정부규제 강화 등으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겠으나 공공은 정부의 생활SOC 사업 및 도시재생 뉴딜사업 확대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파악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역업체에 얼마나 일감이 돌아가는지도 중요하다”며 “정부의 이번 SOC 투자확대가 침체된 지역 건설업계에 희망적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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