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성범죄 피해자 87.6%가 여성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87.6%가 여성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1.06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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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4.8%로 가장 많아
유포·불법촬영·유포불안 順
월평균 삭제지원 건수 전년 2배
첨부용. /그림=뉴시스
첨부용. /그림=뉴시스

 

디지털성범죄 피해 영상이 증가하면서 2019년 월평균 삭제지원 건수가 전년보다 2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박봉정숙)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서 11개월 동안 총 1936명의 피해자에게 총 9만6052건을 삭제 지원했다고 밝혔다.

2019년 지원센터가 지원한 피해자 1936명 중 여성은 1695명(87.6%), 남성 241명(12.4%)으로 디지털 성범죄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79명(24.8%)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30대, 40대, 50대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15.0%)와 20대(24.8%) 피해자의 비율이 39.8%로 2018년도에 10대(8.4%)와 20대(19.1%)에 비해 12.3%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접수된 피해 유형을 보면 전체 피해건수 3368건 중 유포 피해가 1001건(29.7%)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촬영이 875건(26.0%), 유포불안이 414건(12.3%) 등의 순이었다.

또 2019년 피해자 중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가 603명(31.1%)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전 배우자 및 연인 등 친밀한 관계(464명·24.0%)나 모르는 사람(346명·17.9%)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촬영내용은 성적 부위 촬영이 1254건(31.8%)으로 가장 많았고 사진 도용·합성 등 일상사진이 피해영상물이 된 경우가 1033건(26.2%)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성명이 1만5816건(73.6%)으로 가장 많았고 소속이 2773건(12.9%), 나이가 2116건(9.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은 “이번 보고서는 하루가 다르게 범죄의 유형과 양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고 신속한 대응과 피해자 지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데 의미가 있다”며 “불법촬영물 등에 대한 `공공 DNA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시스템을 통한 피해촬영물 검색 등 지원방식을 효율화하여 효과적인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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