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한랭질환 발병 주의
연말·연초 한랭질환 발병 주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12.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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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지난해 한랭질환 신고현황 연보
겨울철 404명 등 최근 5년 동안 2417명 발생
환자·사망자 70% 안팎 ‘남자’… 고령 환자 발생
3명중 1명은 음주상태… “추위 인지 못해 위험”

지난 겨울 한랭질환자 10명 중 3명은 연말연시인 12월 말부터 올해 1월초에 집중됐다. 보건당국은 전국 대부분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이번 주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5년간 응급실을 통해 신고된 한랭질환자 2417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와 사망자 70%가 남성이었으며 50대 이상 고령일수록 한파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3명 중 1명, 사망자 5명 중 1명은 음주상태였다.

20일 질병관리본부 `2018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517개 응급실에서 신고한 18~19절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한랭질환자 404명 중 31%인 126명이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1월초 발생했다.

시기별로 지난해 12월 하순에 환자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올해 1월 초순 54명, 지난해 12월 초순 48명, 지난해 12월 중순과 올해 1월 하순 47명 순이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500개 응급실을 통해 운영한 감시체계상 한랭질환자 수는 2417명이며 그중 63명이 사망했다.

전체 환자 중 72.4%인 1749명이 남성으로 여성(668명, 27.6%)보다 2.6배 많았다. 사망자도 남자가 68.3%(43명)으로 여자 31.7%(20명)에 비해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8%(502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6.7%(404명), 80세 이상 16.6%(402명) 순이었고 사망자는 70대가 27%(17명)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80세 이상에서 24.9명이 발생해 인구대비 환자가 가장 많이 집계되는 등 고령일수록 한파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1844명으로 76.3%를 차지한 가운데 실내 집에서도 402명(16.6%)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길가 31.3%(756명), 집 16.6%(402명), 주거지 주변 11.8%(286명), 실외 기타 9.6%(233명), 강가 7.2%(175명), 산 6.6%(159명) 순이었다. 사망자는 장소 불명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외 주거지 주변이 19%(12명), 길가가 17.5%(11명)으로 실외 발생이 많았다.

발생 시간대는 오전 6~9시 16.6%(401명), 오전 9시~낮 12시 13.5%(327명), 자정~다음날 오전 3시 13.3%(321명) 순이었다. 새벽·오전 시간대(오전 6시~낮 12시) 전체 환자의 30.1%(728명)가 발생한 가운데 환자는 하루 내내 지속해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오전 9시~낮 12시가 23.8%(15명), 오전 6~9시가 22.2%(14명)로 절반에 가까운 46%의 사망사고가 오전 시간대에 집중됐다.

전체 환자 중 33.4%(808명)는 음주상태였으며 사망자의 20.6%(13명)도 음주상태로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42.4%(1,024명)로 가장 많고 기타 24.8%(599명), 학생 6.5%(157명), 주부 6.3%(153명), 노숙인 6.0%(145명) 순이며 사망자도 무직이 58.7%(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환자가 79.9%(1,930명)로 가장 많았고 동상 17.0%(412명), 비동결(동창, 침수병·침족병)과 기타 질환 3.1%(75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63명)는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신고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9.5%(472명), 서울 9.8%(237명), 강원 8.6%(208명)순으로 많았고 사망자는 충남·충북에서 각각 8명, 전남 7명 순으로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한랭질환자는 강원 13.6명, 충북·전남 8.5명, 충남 7.8명 순이었고 도 지역이 평균 7.4명으로 시 지역 3.3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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