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간 기자들
해외로 간 기자들
  • 노영원 HCN충북방송 대표
  • 승인 2019.12.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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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원이 본 記者동네
노영원 HCN충북방송 대표
노영원 HCN충북방송 대표

 

#지난해 여름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프라하를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6년 전 저에게 `트램'에 대해 역설할 때 저는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비엔나 자유여행에서 트램을 이용하면서 그 편리함에 대해 감탄하고,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는 비결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초행길 여행자에게 비엔나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트램은 승용차보다 월등히 좋은 교통수단이었던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트램이 발달된 해외 도시를 여행한 결과 청주에도 트램이 도입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됩니다.

이 같이 외국에서 겪은 체험이 기자들의 선입견을 바꾸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사례가 많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A 전 사장은 퇴직과 동시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원봉사자로 인도네시아에서 2년 동안 한국어 교사로 활동했습니다.

A 전 사장은 “숙소에서 아침에 눈을 떴더니 도마뱀이 방안의 벽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며 “물도 더러워 힘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한 생활 속에서 충북의 예술인들을 초청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문화행사를 연 것은 기자로 쌓은 폭넓은 네트워크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A 전 사장은 2년 동안 자원봉사자 활동을 한 것에 그치지 않고 현지 학생 1명을 데려와 학업을 뒷받침할 정도로 열정을 쏟았습니다.

또 저와 같은 신문사에서 근무했던 B 전 기자는 아예 라오스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B 전 기자가 갑자기 신문사 사진부장을 사직하고 이민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의아해 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도 아니고 동남아시아에서도 가장 살기 불편한 라오스를 굳이 택한 이유가 궁금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통해 접하게 된 B 전 기자의 라오스 사진들은 “나도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감탄사를 나오게 합니다.



#도내 C방송사의 국장급 간부인 D 전 기자는 중남미 일주를 시작으로 일본과 뉴질랜드 여행을 각각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이 세 권의 책은 출판사로부터 돈을 받고 출판될 정도로 D 전 기자의 여행기는 알찬 정보가 가득합니다.

D 전 기자의 풍부한 여행 체험은 충북도 자치연수원에서 도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3년 전 D 전 기자가 쓴 일본 여행기를 보고 처음으로 자유여행을 결심했고, 항공편과 숙박시설만 예약한 채 외국을 여행했습니다.

특히 D 전 기자는 첫 자유여행을 떠나는 저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그 여행을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자유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비엔나에서 경험한 트램을 통해 그 효용성을 깨닫고, 자유여행을 통해 외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했듯이 다른 기자들도 해외 체험을 통해 값진 교훈을 얻길 바랍니다.

/현대HCN충북방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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