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업무 공백 우려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업무 공백 우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12.01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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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예 분야 인력 공석에 市 관리 소홀 지적


지역미술계 “조직 안정 담보 구조로 전환해야”


학예실장 직 공모 내년 진행 … 업무차질 불가피
청주시립미술관 학예팀이 이직과 임기제 공모로 학예업무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학예업무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학예실장과 7급 학예사 자리가 비게 되면서 미술관의 조직 독립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주시는 지난달 임기제 공무원채용을 공고하고 미술학예 분야에 7급 1명과 8급 2명의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립미술관 7급 학예사의 경우 10년 넘게 시의 미술관련 학예업무를 전담해왔음에도 임기제 공모를 시행하면서 전문 인력에 대한 관리가 주먹구구로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미술관 학예실장이 최근 이직으로 사표를 내면서 미술관 업무의 특수성이나 연속성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재 진행되고 있는 7급과 8급 학예업무직이 오는 18일 최종 합격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고, 학예실장 직의 경우 공모 진행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 업무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처럼 전문인력의 보직이 안정적이지 못하면서 미술관의 독립적 운영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대두하고 있다.

지역미술계 인사는 “미술관 업무는 공무직과는 다르다. 전문적이어야 하고 업무의 지속성도 중요하다”며 “초대 시립미술관장의 급작스런 사퇴나 학예팀의 보직으로 볼 때 조직의 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립미술관은 현재 대청호미술관과 오창전시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등을 관리하고 있는 큰 조직이다”면서 “시립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근무여건 개선과 전문가에 의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학예사 채용이 진행되고 있어 충원이 될 것”이라며 “학예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립미술관은 옛 청주KBS방송국 자리를 리모델링해 2016년 7월에 개관했다. 개관전을 시작으로 지역미술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와 지역작가 조명전, 국제교류전 등을 추진해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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