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시 미온적 구미시 공격적 도전장
충북도·청주시 미온적 구미시 공격적 도전장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1.27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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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스텔스 전투기 정비사업 유치
구미시 93개 지역방산업체 육성 마스터플랜 수립
방위산업진흥원 유치·IT전자부품단지 등도 추진
청주, F35A 전투기 배치 · 항공인프라 풍부 불구
지자체 의지 의문 … “타 지역에 빼았길라” 우려 ↑
김종대 의원 “다른 항공정비사업까지 놓칠 가능성”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와 청주시가 F-35A 스텔스 전투기 정비사업 유치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경북 구미시가 정비센터 유치에 나선다.

청주는 전투기 기동으로 인한 소음만 있고 돈이 되는 정비사업은 자칫 구미시가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북 구미시는 공군 차세대 전투기 F-35 스텔스 전투기 정비센터 유치 등 방위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세웠다고 27일 밝혔다.

구미시는 지역 93개 방산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3대 정책과 8개 과제를 마련했다.

3대 정책은 산·학·연·관 기반 방위산업혁신 생태계 조성, 방위산업 국책사업 발굴·유치, 방산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이다.

이를 위해 구미시·금오공대 ICT 융합기술원 설립, 국방 단종부품개발 시범사업, 차세대 전투기 F-35A 정비센터 유치, 방위산업진흥원 유치, 방위산업 IT전자부품단지 조성 등 과제를 추진한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해 12월 구미 방위산업 진흥 혁신모델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해 지난 25일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F-35A 스텔스 전투기 정비센터는 충북의 항공·국방 전문가들이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사업이다.

이는 정부가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F-35A 스텔스 전투기 40여대를 모두 청주 공군기지에 배치하기로 하면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청주 공군기지에 F-35 스텔스 전투기 6대가 이미 배치됐다.

이에 따라 지역 항공관련 전문가들은 항공인프라가 풍부하고 F-35 전투기가 배치된 청주가 전투기 정비센터가 들어설 최적지라고 주장해 왔다.

또 항공기 기술의 진화에 따른 전자부품 및 시스템 정비분야가 항공산업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떠다니는 슈퍼컴퓨터라고 불릴 정도로 전자장비와 시스템의 집합체인 F-35A 스텔스 전투기 정비의 70%가 시스템 정비여서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도 유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충북도가 ‘광주형 일자리’창출 의지를 보이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있었다.
F-35 전투기 항공종합센터 조성은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관련 기업체의 청주 집중에 따른 일자리 1만개 창출이라는 효과가 기대되는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충북도와 청주시는 F-35 전투기 정비센터 유치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여 항공산업 육성의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종대 국회의원은 “F-35 전투기는 아직 정비 대책이 없어 국내 어디에서든 정비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청주가 정비센터의 최적지인데도 충북도나 청주시가 적극 나서지 않아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미시가 F-35 정비센터 유치를 하겠다고 하면 국가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다른 항공 정비사업까지 구미나 사천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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