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환경청장 보전가치 느꼈을 것”
“금강환경청장 보전가치 느꼈을 것”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9.11.2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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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서상옥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장
김 청장 방문 긍정적 평가
논란 사실 보도·공론화돼 자연 유산 재기능 했으면
개발 절차 중단될 때까지 농성 해제할 생각 없다

 

천안 원도심 유일의 도심 숲인 일봉산 공원의 보전을 위해 단식 농성 중인 서상옥 주민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김종률 금강유역환경청장을 만났다. 환경영향평가 주무관청인 금강유역환경청의 수장인 김 청장이 직접 민원 갈등 현장을 찾아 당사자를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청장은 이날 일봉산 현장 숲의 참나무위 6.2m 공간에서 텐트를 쳐놓고 농성 중인 서 위원장을 직접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만난 후 “(환경영향평가를) 공정하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농성 해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 위원장은 2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현장의 목소리와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일봉산의 보존 가치를 느끼고 돌아가시지 않았겠느냐”며 김 청장의 현장 방문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언론들이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해준 것에도 감사하다”며 “개발 반대와 찬성 의견을 떠나 현장에서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이 보도되고 공론화하여 일봉산 자연 유산이 제 기능을 하도록 보존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단식 농성 해제 시점을 묻자 “궁극적으로는 승인 기관인 천안시가 일봉산 개발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내년에 보궐선거에서 뽑히는 새 천안시장이 민의를 반영해 합리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일봉산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했으며 천안시의회에도 주민투표 실시안건을 재부의해 줄것을 바란다"며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해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천안이재경기자
silvertide@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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