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조창C서 첫선 … 국제적 위상 높였다
문화제조창C서 첫선 … 국제적 위상 높였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11.17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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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청주공예비엔날레 폐막
세계 35개국 1200여명 작가 참여·2000여 작품 선봬
외국인 등 35만여명 관람... 2017년 대비 4.3%p 증가
국제공모전 부활·전시장 확대... 문화도시 청주 홍보 역할

2019청주공예비엔날레가 공예의 한계를 넘어 회화와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포함하며 확장된 영역의 공예비엔날레를 선보이며 폐막했다. 특히 문화제조창C에서 첫선을 보인 비엔날레가 국제공모전 부활로 국제적 위상은 물론 공예를 통해 청주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019청주공예비엔날레는 문화제조창C 시대를 연 첫 행사로 문화예술계는 물론 도시재생의 사례로 주목받았다. 더구나 문화제조창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와 동부창고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문화집적공간을 문화제조창C로 담아내면서 청주의 랜드마크로의 가능성을 이번 비엔날레에서 보여줬다.

문화제조창C는 비엔날레 개최로 더욱 빛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35개국 1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2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전시작품 80%는 공예를 기반으로 새로운 실험작들을 전시해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했다.

4년 만에 부활한 국제공예공모전은 공예도시 청주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올해는 46개국 787명의 작가가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보일 만큼 신진 공예작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전시장의 확대와 초대국가전도 이목을 끌었다. 청주라는 공간을 전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안재영 예술감독의 의도로 본전시장을 중심으로 정북동 토성과 청주향교, 율량동 고가(古家), 옛 청주역사전시관 등 청주의 역사성을 담보하고 있는 장소에서 전시를 개최해 문화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관람객 추이를 보면 외국인과 외지인의 방문이 증가했다. 총 35만여명이 관람한 이번 행사에선 외지관람객은 약 15만 명으로 2017년 대비 4.3%포인트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람객 역시 약 2만1000여 명으로 전체 관람객의 6%를 차지하는 등 국제행사로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문화제조창과 야외전시장으로 분산되면서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쉽지 않았고, 비엔날레 개막행사에 맞춰 문화제조창C가 개관하면서 전시여건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김태완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겸임교수는 “올해 비엔날레는 `몽유도원도'에서 가져온 개념 안에서 공예의 본질과 아름다움, 이상향을 찾아내고자 했다. 전시작품은 공예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이는 작품에서부터 회화 설치 영상 등 타 영역의 작품까지 확장된 예술형태의 설정으로 배치됐다”며 “전시를 바라보며 공예와의 연결점을 찾기 어려운 일부 다른 형식의 작품이 존재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국제공모전의 부활로 창작자들에게 자극과 도전의식을 고취시켰다”고 평했다.

안재영 예술감독은 “미술은 보는 선호도가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 공예라는 장르에 새롭게 접근한 방식과 좋은 작가들의 참여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비엔날레는 미술전람회가 아니다. 새로운 공예의 가치나 실험적인 작품이 출품돼 청주가 공예의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청주가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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