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류·진드기 매개 가을철 감염병 주의보
설치류·진드기 매개 가을철 감염병 주의보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10.27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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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렙토스피라증 4명
신증후군출혈열은 8명
쯔쯔가무시증 17명 집계
질본 “예방수칙 준수를”

바깥 활동이 잦아지는 가을을 맞아 설치류·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발열성 질환인 해당 감염병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예방·관리가 요구된다.

27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올해 설치류 매개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3군 법정전염병)에 감염된 도내 환자 수는 4명이다.

감염자 수는 이달 들어 부쩍 늘었다. 지난 3월 1명이 감염된 이후 추가 사례가 나오지 않더니 10월에만 3명이 렙토스피라증에 걸렸다.

렙토스피라증은 들쥐 등 설치류 소변을 통해 나온 균이 사람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다. 발열이나 두통, 오한, 근육통, 안구 충혈 증세가 나타난다. 심할 경우 간부전이나 신부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증후군출혈열도 요주의 대상이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 분변 등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사람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발열, 출혈 경향, 요통, 신부전을 일으킨다.

지난해 도내에선 22명이 이 병에 걸렸다. 올해에도 8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돼 주의가 요구된다.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쯔쯔가무시증 감염 사례도 가을에 집중된다.

지난해 도내 쯔쯔가무시증 감염 환자는 183명이다. 이 중 74.9%(137명)가 10~11월에 발생했다.

올해도 전체 감염 인원 17명 중 29.4%(5명)가 10월에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에 걸리면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다. 감염 초기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주의해야 한다. 제4군 법정감염병인 SFTS는 야생 작은소피참진드기를 매개로 한다.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 첫 발생한 2013년 당시 치사율이 47.2%에 달해 `살인진드기'로 불리고 있다. 올해 도내에서는 3명이 SFTS에 감염됐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2명이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설치류·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예방수칙 준수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만약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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