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4군 `공유도시' 선언
충북 중부4군 `공유도시' 선언
  • 심영선·박명식·공진희기자
  • 승인 2019.10.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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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 증평 · 진천 · 음성군 업무협약 `큰 관심'
기반시설 공유·지역 상품권 통합·인사 교류
소각·폐기물시설 건립 등 지속 협의 후 진행
국가균형발전 새 모델 … 타 지자체 영향 예상
(왼쪽부터) 충북 중부4군 홍성열 증평군수·송기섭 진천군수, 이차영 괴산군수·조병옥 음성군수가 14일 '공유도시'를 선언했다. /괴산군 제공
(왼쪽부터) 충북 중부4군 홍성열 증평군수·송기섭 진천군수, 이차영 괴산군수·조병옥 음성군수가 14일 '공유도시'를 선언했다. /괴산군 제공

 

충북의 4개 기초자치단체가 따로이지만 때론 같이하는 `공유 도시'를 선언, 행정 한계 극복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 괴산·증평·진천·음성 등 중부권 자치단체 4곳이 `공유 도시'를 선언했다.

공유 도시는 지역에서 설립·운영하는 휴양림 등 기반 시설을 공유하고, 지역 향토 상품권을 통합하는 등 사회·경제 공동체를 지향한다. 더 나아가서는 자치단체간 인사교류도 꿈꾸고 있다.

중부4군 단체장들은 14일 괴산군 자연드림파크에서 공유도시 추진 업무 협약식을 갖고 지역 경쟁력 강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홍성열 증평군수·송기섭 진천군수·이차영 괴산군수·조병옥 음성군수는 한정된 예산과 자원으로는 급증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지자체간 인프라 및 지식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지역 필수 인프라의 공동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바로 실천이 가능한 분야부터 공유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광역권 소각·폐기물 시설 건립과 같은 많은 검토와 예산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체계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시행 사업으로는 △중부4군 단일 상품권 도입 △평생교육네트워크 구축·운영 △중부4군 관광안내지도 공동제작 △중부4군 인사교류 △군정 소식지 내 홍보 자료 공유 등이 있다.

이밖에 △중부4군 휴양림 시설의 4군 군민 동일 혜택 △중부4군 농기계 임대사업 공유 △중부권 농약 잔류 분석센터 공유 등에 대해서는 실무부서 간 검토를 거쳐 향후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중부4군 단체장의 상호 신뢰 속에 추진되는 이번 공유도시 협력사업은 향후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써 여러 지자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중부4군이 추진하고 있는 공유도시 협력사업이 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활SOC 분야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 발굴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부4군 지자체는 이미 정부공모사업에 공조체제를 구축해 성과를 내면서 공유도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충북 혁신도시를 군 경계지역에 유치해 공유한 진천(덕산)과 음성(맹동)은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 62곳이 경쟁을 벌였던 국립 소방복합치유센터를 공동 유치했다. 또한 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공간 통합 시설 공유형 협력 사업에 선정돼 특별 교부세 4억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심영선·박명식·공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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