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소비부진과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의 재고량 과다 등으로 쌀값이 계속 하락세를 유지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19만 원선이 무너지고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다 10월 들어 크게 올랐다.
이 처럼 반등하게 된 이유는 지난 2일 정부가 올해 쌀 수급이 수요량보다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을철 태풍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약 3만t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고, 농촌진흥청도 약 5만t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가을철 유난히 잦은 강우와 제18호 태풍 ‘미탁’ 등으로 벼 피해가 늘어난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등숙률이 떨어지면서 쌀 부족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 농협RPC도 지난 9월까지는 조생종벼 40㎏당 5만 3000 원에서 5만 5000원 선에 매입하던 것을 10월 들어 중만생종은 6만 원선에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쌀이 농가 소득의 근간을 이루고 있고 농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쌀값 반등은 농업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쌀값을 주시하면서 적정 가격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장마와 세 차례 태풍으로 전남도는 벼 쓰러짐(도복) 1만7599㏊, 까맣게 변함(흑수) 1만4290㏊, 하얗게 변함(백수) 2166㏊, 낱알 싹틈(수발아) 1476㏊ 등 총 3만5491㏊가 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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