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청주박물관 5년간 유료관람객 `0'
국립청주박물관 5년간 유료관람객 `0'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10.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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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이용객 213만명 … 올해도 32만명 넘어서
국립중앙博 등 무료 초대권 105만6천장 남발
지난해 무료 관람객 유료보다 28.4배나 많아
통계 늘리기 급급 … 객관적·투명한 운영 요구

국립박물관의 초대권 남발로 최근 5년 동안 국립청주박물관의 유료 관람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출받은 국립박물관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국립청주박물관 이용객은 모두 213만명이지만 유료 관람객은 한 명도 없었다.

2016년부터 매년 40만명 이상이 청주국립박물관을 관람했고 올해도 관람객이 32만명을 넘었다.

이처럼 유료 관람객이 한 명도 없는 것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3년 9개월 동안 국립중앙박물관과 산하 국립박물관이 무료 초대권 105만6000장을 발매했기 때문이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국립박물관의 초대권 남발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산하 전국 국립박물관의 지난해 무료 관람객 숫자가 유료 관람객의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대권을 이용해 국립중앙박물관 및 산하 국립박물관을 무료 관람한 사람은 884만명으로, 입장료를 내고 관람한 유료 관람객(31만명)의 28.4배였다.

지난 2017년 국립박물관 무료 관람객은 851만명, 유료 관람객은 51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에 무료 관람객은 3.8%(33만명) 증가한 반면 유료 관람객은 39.2%(20만명)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민 의원은 “무료 초대권 남발로 돈을 낸 관람객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보여주기식 관람객 통계 늘리기에만 급급해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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