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 서점·도서관 분리 검토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 서점·도서관 분리 검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9.23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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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규모 축소” 방안 제시 … 서점조합 등과 협의
한범덕 시장, 중대형서점 입점 관련 `소모적 논쟁' 불편
공예비엔날레 개막때 개관 → 반발 탓 11월초로 연기
첨부용. 23일 충북 청주시의회 앞에서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에 들어설 서점과 관련해 피켓시위를 하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이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 참석을 위해 들어서는 한범덕 청주시장을 힐끈 쳐다보고 있다. 2019.09.23. /뉴시스
첨부용. 23일 충북 청주시의회 앞에서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에 들어설 서점과 관련해 피켓시위를 하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이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 참석을 위해 들어서는 한범덕 청주시장을 힐끈 쳐다보고 있다. 2019.09.23. /뉴시스

 

청주시는 23일 지역서점조합과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딪힌 문화제조창C(옛 연초제조창) 내 열린도서관 운영을 서점과 도서관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철완 도시교통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은 시민이 문화와 함께 휴식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라며 “서점이 도서관을 직접 운영하는 방식은 요즘 대세”라고 말했다.

이어 “서점조합이 서점과 도서관을 함께 운영하지 못한다면 분리 운영하고 규모도 축소할 의향은 있다”라고 탄력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박 국장은 “서점조합이 서점만을 운영하겠다고 한다면 도서관만을 운영할 업체를 찾아야 한다”며 “문화제조창C를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는 랜드마크로 만들려면 열린도서관은 공공기관이 아닌 경쟁력 있는 기업이 해야 한다는 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도서관 임대운영사인 원더플레이스 관계자는 “(열린도서관 입점 대상자인) 북스리브로가 참여 의사를 철회해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점조합과 시민단체에서 강력히 반대한 중대형서점 북스리브로가 사업 참여를 포기하면서 이제 공은 서점조합으로 넘어갔다.

시는 이날 오후 서점조합 등과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개회한 46회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복지교육위원회 유영경(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열린도서관에 관리·운영비(매달 5700만원)를 10년간 지원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열린도서관은 사립공공도서관으로 해석한다. 현재 지원 조례는 없지만, 상위법에 분명히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라며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제시했다.

법 27조(보조 또는 융자)는 도시재생사업자에게 도시재생기반시설(공공청사·문화시설·체육시설·도서관) 설치·정비·운영에 필요한 비용 보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제조창C는 시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사업으로 추진해 지난달 23일 준공했다.

한범덕 시장은 “열린도서관은 책 많이 읽고 문화 서비스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며 최근 중대형서점 입점과 관련한 `소모적 논쟁'을 불편해했다.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은 건물 5층 3008㎡에 도서관(2166㎡), 수익시설(서점·카페, 842㎡)과 2~4층에 북타워가 들어서고 장서 6만여 권을 갖출 계획이다.

열린도서관은 서점조합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일정이 늦어지면서 애초 다음 달 8일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열기로 했으나, 11월 초로 한 달가량 개관 시기를 늦췄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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