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젓가락 출토 유적 64곳
충북지역 젓가락 출토 유적 64곳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9.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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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렬 연구원 “청주·충주 집중 … 대부분 청동 제작”

충북지역의 젓가락 출토유적은 모두 64개소로 청주와 충주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 젓가락페스티벌이 열린 가운데 지난 21일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명승렬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고학 자료로 본 충북지역의 젓가락 문화'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명 연구원은 “충북지역에서 조사·보고된 젓가락 출토 유적은 현재까지 64개이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행정구역 별로 청주시가 25개소로 가장 많고, 충주시가 11개소다”고 말했다.

이어 “젓가락은 대부분 분묘에서 출토되며 반드시 숟가락과 함께 부장된다”면서 “청주와 충주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되는 것은 유리한 자연·지리적 배경을 바탕으로 삼국시대부터 철기생산을 주도했고, 고려시대 이후로 화려했던 금속공예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명 연구원은 또 “충북에서 통일신라 시대 이전의 젓가락이 출토된 사례는 없지만, 통일신라로 비정 되는 음성군 대소면 유적과 청주시 용정동 유적에서 출토된 사례는 있다”면서 “현재까지 출토된 젓가락은 총 166점으로 대부분 청동으로 제작되었으며 조선시대 유적이 133점으로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동젓가락이 일상 식도구로 보편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우츠노미야대학 나카지마 소코(中島宗晧) 교수는 `생활미학-젓가락의 당위성은 무엇인가'발제에서 “일본에서 젓가락의 당위성에 대한 근거는 찾아보기 어렵다. 습관은 시대와 사람들의 공감에 따른 것으로 과학적 근거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는 게 특징이다”며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젓가락 쥐는 법의 정답은 젓가락의 기능적, 합리적 사용방법으로 인해 오랜 시간에 걸쳐 시대와 사람들이 꾸준히 공감해 왔다는 것과 역사적으로 오랜 시간 사용근거가 객관성의 증거라고 보여진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하이젓가락문화촉진회 쉐화롱(徐華龍) 회장은 `중국 강남지역의 젓가락 문화'란 주제 발제에서 “중국 강남지역에서 출현한 젓가락은 강남문화의 정신이 깃든 산물로 지방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면서 “자연과 물자가 풍부하고 사람들은 부지런하며 삶이 한가로운 편으로 이러한 환경이 강남 특유의 문화와 인문학적 정서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또 “강남 젓가락은 정교하며, 젓가락과 음악, 젓가락과 무술, 젓가락과 장례 등 강남 젓가락 문화의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강남 지역은 음식 종류가 많고 요리가 상당히 정교해 그에 따라 젓가락도 점차 정교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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