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피날레 `국제 스포츠대회' 위상 다졌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피날레 `국제 스포츠대회' 위상 다졌다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9.08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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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선수 2414명 … 탄탄한 대회 운영능력 입증
국제스포츠계 관심·개인별 랭킹포인트 반영 눈길
불법체류 목적 무단이탈·선수단 관리 허점 숙제
숙박예약률 낮아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는 ‘글쎄’
지난 6일 조길형 충주시장(오른쪽)이 최재근 WMC사무총장에게 대회기를 반납했다. /충주시 제공
지난 6일 조길형 충주시장(오른쪽)이 최재근 WMC사무총장에게 대회기를 반납했다. /충주시 제공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지난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첫 대회보다 월등히 많아진 출전국과 선수 규모, 짜임새 있고 탄탄한 대회 운영 능력을 과시하면서 국제 스포츠 대회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30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개회한 이 대회에는 20개 종목에 106개국 3119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해 각 종목 체급별 195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20개 종목 중 크라쉬에 가장 많은 39개국이 출전했다. 무에타이(31개국), 유도(30개국), 기사(26개국), 벨트레슬링(24개국), 사바테(22개국) 등 순이다. 씨름에는 12개국이, 태권도 종목에는 11개국이 선수단을 보냈다.

임원을 제외한 선수 2414명 중 해외 선수가 1859명에 달하면서 무예마스터십의 세계화를 입증했다.

국제 스포츠계의 관심도 높았다.

라파엘 키울리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과 위자이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국내에서도 이낙연 총리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인사가 자리를 빛냈다.

특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들에게만 적용하던 개인별 랭킹포인트가 이 대회 태권도, 주짓수, 무에타이, 사바테, 삼보 등 10개 종목에도 반영되면서 경기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국제 스포츠 행사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법 체류 목적의 무단이탈은 여전했다. 첫 대회 12명보다 크게 감소한 2명이 사라진 상태다. 스리랑카 국적 무에타이 선수 A씨(27)와 네팔 국적 크라쉬 코치 B씨(38)가 종적을 감췄다.

청주무예마스터십 때 보다 무단 이탈자가 줄어든 것은 각 종목 국제연맹이 선수 선발 기준 등을 예전보다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리랑카 국적의 심판이 지난 4일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사진을 찍자”며 여자 어린이를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선수단 관리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국체전이나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등 최근 충주지역에서 열린 대형 행사에 비해 숙박 예약률이 현저히 낮아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공무원노조 충북본부는 도가 도내 시·군에 동원 관객을 할당했다며 선거법 위반(교통편의 제공) 감시센터를 가동하기도 했으나 실제 고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충북이 창건한 `무예올림픽' 무예마스터십은 차기 대회부터 해외로 진출한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관계자는 “저비용 고효율의 청주와 충주 대회를 통해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 무예마스터십은 3회 대회부터 국외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 2023년 대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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