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간당 최대 100㎜ 호우…주택·도로 침수 피해 발생
제주 시간당 최대 100㎜ 호우…주택·도로 침수 피해 발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9.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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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기준 호우특보 해제…5일 오전까지 150㎜ 장대비 예상
4일 제주에 내려진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100㎜ 내외의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10분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내렸던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제주지역은 남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전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100㎜ 내외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졌다.



오후 1시 기준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 현황은 한라산 사제비 91㎜, 성판악 63.5㎜, 남부 태풍센터 199㎜, 신례리 171㎜, 남원 52㎜, 동부 송당 150㎜, 구좌 89㎜, 수산 65㎜, 북부 제주공항 56.5㎜, 선흘 43.5㎜, 서부 고산 67.5㎜, 금악 45.5㎜ 등이다.



특히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태풍센터와 신례리에는 이날 오전 시간당 강수량이 각각 118㎜, 115.5㎜를 보이며 9월 역대 최다 시간당 강수량에 근접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9월 최다 시간당 강수량 역대 1위는 지난해 9월1일 서귀포 120.7㎜이다.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4일 오후 9시부터 제주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밤사이 예상 강수량은 80~150㎜이며, 많은 곳은 200㎜ 이상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전 한때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에 시간당 11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집계된 피해는 모두 8건이다.



남원읍 의귀리의 한 건물 펌프실이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으며, 남원읍 위미리와 한남리에서는 도로 침수로 고립된 차량 2대에 있던 5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한 주택 마당과 구좌읍 평대리 주택이 침수돼 복구 작업을 벌였다.



또 서귀포시 강정동 과수원과 월평동 비닐하우스, 하원동 단독주택에서는 낙뢰로 전기장치에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9명과 장비 7대를 동원해 급배수 지원 및 구조 활동을 벌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지역이 장기간 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5일까지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피해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고 수해를 예방하는 등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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