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주택시장 침체 심화 9월 전망치 `전국 하위권'
충북 주택시장 침체 심화 9월 전망치 `전국 하위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9.03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BSI 전망치 52.9 … 전국 평균 61.7 보다 낮아
충남·강원·제주 등 하위권 … 대전 95.8·세종 75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예고 … 부정적 인식 확대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의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실적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친 데다 이달 전망 역시 광역지자체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충북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2.9로 전달 47.6보다는 5.3포인트 올랐지만 전국 평균인 61.7에 견줘 8.8포인트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38.0), 강원(41.1), 제주(47.8) 등과 함께 하위권을 기록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적으로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1.7로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째 60선을 횡보하고 있어 가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양호한 주택시장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었던 서울마저 24개월 만에 60선을 기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한 데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예고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며 “2017년 8·2대책 수준의 침체 영향이 있고, 지난해 9·13대책보다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90선을 제외하고는 서울, 대구, 광주, 세종이 60~70선에 그치는 등 전국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간 주택사업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었던 지역도 정부의 지속되는 공급규제 강화정책 기조에 따라 사업경기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전(95.8)은 전월에 이어 소폭 하락하며 90선을 유지했으나 그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대구(69.6), 광주(77.7), 세종(75.0)은 전월대비 17~18포인트 큰 폭 하락을 보이면서 70선에 그쳤다.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치 역시 전월 수준에 그치거나 하락하며 전망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재개발 수주 전망치는 84.3, 재건축은 79.7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HBSI 실적치는 전국 평균 67.0으로 전월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충북은 전국 평균보다 14.1포인트가 낮은 52.9를 기록했다.

/이형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