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中企 56% “추석 자금 사정 곤란”
충북 中企 56% “추석 자금 사정 곤란”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9.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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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충북본부, 125곳 대상 자금 수요 조사
전년보다 4.8%p ↓ … 원활 응답 기업은 6.4% 그쳐
인건비·판매부진 등 탓 … 55.6% 상여금 지급 계획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지역 중소기업 열 곳 가운데 여섯 곳이 올해 추석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는 지역 중소기업 125곳을 대상으로 2019년 추석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56%가 자금 사정 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때 51.2%가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4.8%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조사에서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6.4%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인건비 상승이 58.6%로 가장 많았고 판매부진 52.9%, 원부자재 가격상승 25.7% 등 순이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들은 임금, 원자재 등 운영자금으로 약 2억3130만원이 필요하지만 아직 필요자금의 31.9%에 달하는 7390만원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추석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제연기(56.5%), 납품대금 조기회수(46.4%), 금융기관 차입(30.4%) 등 계획을 세웠으나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6.1%에 달해 자금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납품대금 조기회수 응답이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해 유동성 부족 현상이 거래 기업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충북지역 중소기업의 55.6%는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휴무일은 약 나흘로 조사됐다.

상여금은 정률로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기본급은 51.7%를, 정액으로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평균 78만5000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6.9%로 원활하다는 응답(7.4%)보다 29.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5.8%), 보증서 요구(32.3%), 부동산 담보요구(31.3%) 순으로 꼽았다.

조인희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추석 자금 사정이 지속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에서 추석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금흐름을 면밀하게 점검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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