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사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광복절을 맞아 선조의 고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독립운동가 고(故) 정순만 선생의 외증손자 모이 씨(67·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가족 18명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정순만 선생의 고향인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덕촌리를 찾았다.

정씨 가족들은 정 선생의 고향 곳곳을 둘러보며 선조의 흔적을 더듬어봤다. 또 청주시가 옥산면 덕촌리에 조성 중인 독립운동가 마을을 둘러봤다.

모이 씨는 “할아버지께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자랑스러웠다”라며 “이곳 마을 주민 모두 할아버지를 기려 독립운동가 마을을 만들고 기념하는 사업을 해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정순만 선생은 `독립협회'를 창립해 유치호 등과 활동하고 `만민공동회'에서 활약하다가 나철, 남궁억, 안창호, 양기탁 등과 함께 체포됐다.

`상동청년회'를 조직해 김구, 박용만, 이준 등과 활동하며 항일 독립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서전서숙'을 설립해 여준, 이상설, 이동녕과 민족 교육과 독립사상을 강의하며 애국 활동에 일생을 바친 애국지사다.

청주시는 정순만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월 제2차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모사업에 당선돼 국비 1억1600만원을 확보, 시비 8000만원 등 1억9600만원을 들여 독립운동가 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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