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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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7.04.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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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의 진가
최근 전국을 돌며 여성을 상대로 7차례나 강도·강간을 저지른 파렴치한 2인조 범인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특히 부친상 치른지 하루밖에 안 되는 여성 등에게 범행을 저지르는 등 인면수심의 범죄로 모든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일당은 사건현장을 치밀하게 처리하며 경상도 말씨를 쓰는 등 피해자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었고, 훔친 현금 등을 대전 유천동 유흥가를 돌아다니며 탕진해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전국을 돌며 흉악범을 저지른 2인조 일당이 꼬리를 잡힌 것은 과학수사의 힘이었다.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원룸 주택가에서 수상하게 배회를 하던 이들을 검문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인적사항만 적고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며 범인들에게 담배를 한개비를 권하며 피우게 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곧바로 범인들이 피운 담배를 수거해 국과수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고, 동일 유전자 7건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해 '서래마을 영아유기사건'에서 프랑스 부부의 유전자를 확보할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살해된 영아 부모임을 밝혀 내는 등 한국 과학수사의 역량을 세계에 과시했다.

이러한 과학수사를 바탕으로 경찰은 지능화, 전문화 되어 가는 범죄에 맞서기 위해서는 한발 더 앞서가는 과학적이고 선진 수사기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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