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16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서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급하다
대전의 동부지역과 서부지역간에 사교육뿐 아니라 공교육 부문까지 교육격차가 너무 커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대전교육연구소가 조사분석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동·서지역간 공·사교육이 모두 2∼3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사교육의 경우 서구와 유성구는 전체학생의 91.3%와 90.3%가 받고 있는데 비해 중구, 대덕구, 동구는 각각 82.8%, 80.7%, 72.7%로 10% 안팎의 차이가 있다. 특히 둔산지역은 95.7%로 이 때문에 학원도 40%가 이곳에 몰려 있다. 사교육비의 지출도 서구가 35만 6000원으로 동구의 18만 1000원에 비하면 2배 정도의 차이가 났다.

서부지역 둔산신도심과 동부지역 주민간 소득격차에 따른 사교육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교육의 격차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교육의 균형을 위해선 사교육 참여율이 낮은 동부지역의 공교육에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자치단체 예산대비 평균교육경비 보조금 비율은 동부가 0.086%인 반면 서구교육청 관할지역은 0.24%로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1인당 평균 보조금도 동부가 3160원인데 비해 서부는 6100원으로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 같은 동·서간의 교육여건으로 학생수가 동부지역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서부지역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또 각급 학생의 진학률도 동부보다 서부가 휠씬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교육격차가 발생한 가장 큰 요인은 사후 대책없는 신도시개발로 불균형이 유발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대로라면 동·서간 교육격차는 날이 갈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부에 신도심이 조성되면서 동·서간 소득은 물론 문화시설, 생활수준 등의 격차와 함께 옛 도심인 동부지역의 낙후를 초래했으며, 교육여건도 뒤처지게 됐다. 교육연구소는 동·서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동부의 교육시설 확충과 기타지역 교직원에 대한 우대제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제 동·서간 교육격차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급히 마련, 시행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