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28일 끝 … 다음주부터 `더위와 전쟁'
장마, 28일 끝 … 다음주부터 `더위와 전쟁'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7.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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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부지방서 장마전선 동진 … 오늘 밤 서해안부터 영향권
기상청, 충북 등에 호우특보 … 비 그친 후 폭염·열대야 전망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오는 28일 장마가 끝날 전망이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이번 주 내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장마전선은 우리나라를 향해 느리게 동진하며 발달해 이날 밤 서해안부터 영향을 미치다가 차차 그 밖의 지방에도 비를 내리겠다.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서울·경기도와 충남·전북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25일 새벽 충북(충주시·진천군·음성군·증평군), 충남(천안시·아산시·예산군·태안군·당진시·서산시·홍성군), 인천광역시(옹진군)에 호우특보 발효를 예고했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가 2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밤 서울·경기·충청 등 중부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25일 낮에는 제주·남해안·경상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이후 장마전선에 동반한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25일 저녁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6일에는 다시 경상북도와 전라북도를 포함한 전국으로 장맛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을 밀어올려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27일 밤 경상·전라의 비는 그치겠으나, 서울·경기·강원영서의 비는 28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이 기간 동안 고도 5㎞ 이상 대기 상층의 건조한 공기와 고도 1.5㎞ 이하 대기 하층의 습한 공기가 충돌해 대기 불안정성이 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서울·경기·충청·강원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과 오전 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경기남부·강원영서남부·충청북부 일부 지점에는 시간당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8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100~250㎜, 강원영동·경북북부 10~70㎜, 경북북부를 제외한 남부지방 5~40㎜다.

기상청은 “하천 범람, 주택 및 차량 침수, 산사태 등 급작스런 강한 비로 인한 피해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며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킨 북쪽 건조한 공기의 이동속도가 느릴 경우 28일 오후에도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장맛비는 사실상 올해의 마지막 장맛비가 될 전망이다.

1973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 중부·남부·제주의 평균 장마 기간은 31~32일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달 26일 전국에 첫 장맛비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역를 따져보면 통계적으로 7월 24~25일 장마가 끝나는 시기”라며 “기압배치상 북태평양고기압의 수축이 어려워 마지막 장맛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가 그친 이후는 지독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한지방까지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의 영향권에 들어 전국적으로 낮기온 33도를 넘어서는 폭염과 밤에도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빈번히 나타나겠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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