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주역 유치 힘 모아야”
“동충주역 유치 힘 모아야”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7.1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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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시장, 현안업무회의서 시민 역량 결집 등 강조
결의대회 행사 관련 천명숙 의원 항의엔 “가슴 아픈일”
바른미래당 찬성 입장속 “조 시장, 응징 발언 사과해야”
민주당은 침묵중 … 시민들 “정치권 대의위한 소통 필요”

 

“동충주역 유치를 위해 시민의 뜻을 모으려는 노력이 공개적으로 조롱과 모욕을 당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사진)이 지난 8일 시민의 날 행사에서 벌어진 천명숙 시의원의 `항의'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시민 역량 결집을 강조했다.

15일 조 시장은 현안업무회의에서 충주의 핵심 과제로서 동충주역 신설을 꼽으며 “동충주톨게이트가 개통되고 동충주산업단지가 개발 중인 현시점에, 서울과 원주를 잇는 역이 만들어진다면 동충주지역 활성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시장은 “종전 국립박물관 유치추진위에서도 비슷한 결의대회를 한 바 있다”고 전제한 뒤 “(이번 항의는)충주 시민과 공직자의 대표인 시장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기를 소망하고, 공직자들은 동요 없이 직무에 충실해 달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조 시장은 “동충주역 신설은 어려운 일이니만큼 다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충주 발전의 꿈을 확실하게 이룰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조 시장의 이런 `간절한' 바램에도 정치권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먼저 바른미래당 충주지역위원회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충주역 신설을 시민의 편에서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용수 위원장은 “충주시의회는 충주발전을 위해 당대 당 싸움을 당장 멈춰야 한다”면서도 “조 시장은 `응징' 발언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시장은 지난 12일 열린 새마을 지도자 한마음수련대회 축사를 하며 “동충주역 유치 방해 세력을 응징하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동충주역 유치 추진을 `비현실적'이라며 침묵하고 있는 민주당도 발언 취지 등을 공식 질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로 구성된 동충주역 유치 추진위는 천 의원의 행동을 `정치갑질'로 규정하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민 심모씨(53, 안림동)는 “시민 역량을 모아도 아쉬운 판에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니 혼란스럽다”며 “대의를 의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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