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권 郡·도교육청 필기 합격자 `미달사태'
충북권 郡·도교육청 필기 합격자 `미달사태'
  • 권혁두·김금란기자
  • 승인 2019.07.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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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임용 '하늘의 별따기'는 옛말?
보은군 3명·옥천군 4명·영동군 11명 인원 못 채워
지자체 “하반기에 추가 시험 등 결원 확충방안 필요”
도교육청은 공개경쟁 일반토목 부문 등 합격자 없어
첨부용. /사진=뉴시스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되는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충북도가 지난달 15일 치른 2019년 지방공무원 공개·경력 채용 필기시험 합격자를 지난 12일 발표한 결과다.

보은군은 63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필기시험을 통과한 응시생은 60명에 그쳤다.

일반 행정직 등 일부 직렬에만 응시생이 몰려 7급 수의직은 응시자가 아예 없었고, 전기직과 환경직, 토목직 등은 선발예정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면접시험에서 일부 응시생이 추가 탈락할 것을 고려하면, 보은군은 적어도 10명 정도는 필요 인원을 채우지 못한다.

옥천군도 62명을 뽑는데 필기시험 합격자는 58명에 그쳤다.

특히, 토목직은 8명을 뽑아야 하지만, 단 한 명의 필기시험 합격자도 없었고, 건축직도 3명을 선발하려 했지만, 1명만 합격했다.

영동군은 65명 채용 예정이지만, 필기시험 합격자는 54명밖에 안 됐다. 5명을 뽑는 토목직은 한 명의 합격자도 없었고, 건축직도 3명을 뽑아야 하는데 1명만 합격했다.

보건직과 환경직 합격자도 없었다.

응시생이 있었는데도 합격자가 선발예정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응시생이 특정 과목에서 과락 기준인 40점을 넘기지 못했다는 얘기다.

심각한 청년층 취업난과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게 공무원 시험이란 말이 무색한 결과다.

이 때문에 해당 지자체는 필요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채 1년여 동안 인력부족에 시달려야 한다.

올해 2020년 상반기까지의 퇴직자 등을 고려해 선발예정 인원을 산정한 만큼 적어도 2020년 상반기까지는 결원이 불가피하다.

지자체는 시급히 필요한 토목직 등의 결원 해소를 위해 하반기에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을 추가로 시행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1년에 한 번 채용 시험을 보다 보니 상습적인 결원이 발생해 특정 직렬 직원들의 불만은 물론, 원활한 업무처리에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충북도교육청 일부 직렬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미달사태를 빚었다.

지난달 15일 시행한 필기시험에는 공개경쟁 시설(일반토목) 2명과 경력경쟁 시설(건축) 1명(특성화고)을 선발하려 했으나 필기시험에 합격한 지원자가 없었다.

지자체 관계자는 “그 어렵다는 공무원시험에서 미달 사태가 벌어져 당황스럽다”라며 “결원이 심각한 지자체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충북도의 추가 시험이 꼭 필요하다”라고 희망했다.

/영동 권혁두·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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