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 내부 결속 … 청주상당당협위 당원교육
정의당 도당위원장에 김종대 … 바른미래 김수민 지역구 다지기
청주권 현역 국회의원들의 내년 21대 총선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치열한 공천 또는 본선 경쟁이 예상되면서 현역의 이점을 살리려는 행보로 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청주 성안길 일원에서 `청년당원 모집 및 제로페이 활성화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청주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변재일(청원구)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오제세(서원구)·도종환(흥덕구) 의원과 당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충북도당 청년위원·당원들과 함께 성안길을 찾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당원 가입을 통한 정치 참여를 호소했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이 주말에 거리로 나온 것은 총선에 대비한 표밭다지기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세 명의 국회의원 모두 당 안팎에서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청주권 민주당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긋했던 자유한국당 4선 중진인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도 내부 단속에 나섰다.
청주 상당 당협위원회는 지난 12일 상당구청 대공연장에서 `2019년 상반기 당원교육'을 했다.
교육은 내년 총선 필승을 위한 당의 화합과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당내 지지층 결속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충북 `정치 1번지'이자 정 의원의 지역구인 상당에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경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내부 결속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군소정당 중엔 정의당 충북도당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이미 청주 상당 출마를 선언한 김종대(비례) 국회의원은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에 당선됐다. 정의당의 충북도당위원장을 현역 의원이 맡은 건 처음이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지난 13일 김 의원이 최근 온라인과 현장 투표로 진행된 당직 선거에서 69.2%(328표)를 얻어 정세영 후보를 누르고 도당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충북 당원 703명 가운데 67.43%인 474명이 참가했다.
내년 총선 때 청주 청원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 국회의원은 지난 5월 거주지를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로 옮기고,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다. 지역 유권자들과의 자연스러운 접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의 사무실은 오창읍에 위치해 있다. 율량동과 오창읍은 청원구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지역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요즘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또는 출마예정지 방문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며 “그만큼 청주권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석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