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바이오 전문인력 대책 ‘분주’
충북도 바이오 전문인력 대책 ‘분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7.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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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직 전체의 23% 부족 … 한국바이오의과학기술원 설립
KAIST 생명과학기술대 오송 이전·확대 … 연간 1500명 양성
각 대학 바이오 관련학과 오송 집적화 `종합캠퍼스' 조성 계획도

충북도가 바이오헬스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면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5월 청주시 오송을 중심으로 한 충북을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2030 충북 바이오헬스 제2도약 육성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육성전략의 첫 번째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이다. 바이오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육성전략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전국 바이오 전문인력은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연구 개발직은 전체의 23%가 부족한 것으로 도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오송에 가칭 한국바이오의과학기술원을 설립하는 것을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건의했다. 기술원은 대전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의 오송 이전 및 확대를 통해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연간 1500명의 석·박사급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이 목표다.

도는 각 대학의 바이오 관련 학과를 오송으로 집적화한 `바이오대학 종합캠퍼스'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우수대학의 참여를 유도해 연간 2000명의 학사급 전문인력 배출을 목표로 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K-뷰티스쿨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에도 착수했다. 오송을 글로벌 뷰티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뷰티 스쿨 건립 추진 계획, 화장품 관련 기업·협회와 연계 방안 등을 연구하게 된다. K-뷰티스쿨은 연간 1500명의 마이스터(Meister, 대가·명장)를 양성하게 된다.

경자청은 용역 결과가 타당한 것으로 나오면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도내 의·약대 입학 정원이 타 시·도에 비해 현격하게 적은 문제도 꼭 해소해야할 현안으로 손꼽고 있다. 충북도내 약대는 충북대(정원 50명)에만 개설돼 있다. 2019년 전국 약대 정원 1772명의 3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올해 약대 신설을 추진하면서 제주대와 전북대를 선정하고, 30명씩의 정원을 배정했다.

도내 의대 정원 환원 요구는 충북의 정원이었다가 서울로 이전(2005년)한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40명을 환원해 달라는 내용이다.

충북은 현재 충북대 의대 정원 49명만 확보해 2019년 전국 의대 정원 3164명의 6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충북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전북의 경우 전북대와 원광대 의과대학 총 235명, 강원은 한림대와 강원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 3개 대학 217명으로 충북보다 훨씬 많은 의대 정원을 확보하고 있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의대가 하나뿐인 곳도 충북이 유일하다.

도는 이 문제를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도에서 추진하는 명문고 육성방안도 큰 틀에서 보면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육성 및 유치와 관련이 깊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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