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파업 첫날, 경기북부 급식 등 혼란 없지만…
비정규직 파업 첫날, 경기북부 급식 등 혼란 없지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7.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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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들 미리 준비한 매뉴얼에 차분히 대응
일부 학부모 "학생들을 볼모로 잡는 건 반대"



급식 조리원을 포함한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경기북부 지역은 급식대란과 방과 후 돌봄교실 운영 등에 혼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 첫날인 3일 경기도 파업 참여 인원은 5800여명으로 전국 시·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경기도는 도내 학교 2260곳 가운데 620곳에서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신했다. 도시락 지참을 공지한 학교는 121곳, 시험 기간 등 급식을 하지 않은 학교도 420곳에 달한다.



파업 인원에 따라 일부 학교는 간편식 등으로 식단을 조정하고 빵이나 떡, 요쿠르트 등을 제공하는 등 미리 수립해 둔 매뉴얼 대로 운영되면서 혼란은 없었다.



고양교육지원청은 올해 급식운영회를 열고 이같은 파업을 대비한 대책도 수립해 뒀고 파업 기간 대다수 중고등학교들이 시험기간과 맞물려 우려했던 급식 대란은 없었다.



경기북부 다른 지역 일선 학교들도 경기도교육청이 배포한 '교육공무직원 파업 대응 매뉴얼'에 따라 세부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등 혼란을 최소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학교장 총괄 대책처리반을 두도록 했고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면서 파업으로 인한 학사일정에는 차질을 빚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파업 미참가 인원과 교사 등을 동원해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각 학교들의 빠른 대처로 학사운영에는 차질이 없었지만 학부모들의 시선은 따갑다.



파주시의 중학생 딸을 둔 김지운(45)씨는 "방학을 앞둔 시점에 파업을 결정한 것은 아이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것 아니냐"며 "학교에 종사하는 근로자로서 책임감 없는 파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이날부터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파업에 동참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예정 파업기간은 5일까지로 연대회의는 파업 기간 중 총 9만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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