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서 구석기 시대 유물 출토
증평서 구석기 시대 유물 출토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9.06.27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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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리 허브랜드 조성 현장
주먹도끼 등 280여점 발견
수렵채집 추측… 학계 관심

 

증평군에서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아우르는 유적이 최초로 발굴돼 학계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증평읍 사곡리 허브랜드 조성사업과 연계해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지난 21일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물 280여 점이 나왔다.

이번 발굴은 구석기시대 유물층과 고려~조선시대 주거지, 수혈유구, 토광묘 등이다.

현장 일원에서 주먹도끼, 찍개, 여러면 석기(사냥돌), 주먹대패, 긁개, 밀개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특히 사냥, 또는 나무와 뼈, 가죽 등을 손질하는 데 이용된 석기가 발굴돼 당시의 수렵채집 생활을 엿볼수 있다.

유물의 형상과 흙의 퇴적양상으로 볼 때 중기 구석기시대(약 25만년 전~4만년 전)인 5만년 이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군 관내에서 확인된 가장 오래된 유적은 2008년 발굴된 송산리 유적(현 증평송산휴먼시아아파트 일원)이다.

당시 야외 노지와 완형의 빗살무늬토기 등이 출토돼 신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자연과학 분석을 통해 유적의 형성시기를 밝혀낼 계획이다.

홍성열 군수는 “5만년 전 수렵 채집을 했던 구석기인들이 증평에서 거주하며 활동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증평 역사의 기록을 재정립하고 출토된 유물을 군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증평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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