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15년… 무역액 25배 '껑충'
한·중 수교 15년… 무역액 25배 '껑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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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규모·관광객 모두 비약적 증가… 미국보다 많아
한·중 수교 15주년과 '한·중 교류의 해'를 맞아 10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문제 등에 대한 집중 논의가 있었다.

한·중 양국의 교역은 지난 92년 수교 이래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한국은 홍콩을 제외할 경우 중국의 3대 교역국이자 대만 다음으로 두 번째 무역 역조국에 해당된다.

 무역액 25배 급증=양국 무역액은 15년 사이 25배 가량 늘었고, 5년 뒤인 오는 2012년에는 무역액을 2000억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수교 당시 27억달러에 그쳤던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695억달러로 증가했다. 수입액도 37억달러에서 486억달러로 12배 가량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5%에서 21.3%로 확대됐다. 지난해 대중국 수입비중은 15.6%를 나타냈다.

중국의 입장에서 대한국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4.6%, 수입은 11.3%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중 수입은 486억달러로 전년대비 25.6% 증가한 반면 수출은 695억달러로 12.2%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 2005년 대비 24억달러 감소한 209억달러로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흑자가 감소한 것은 대중 부품소재 수입이 증가하고, 가공무역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역수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 최대 투자국 '한국'=중국에 대한 투자도 확대됐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지난 2002년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해외투자의 절반 가량이 중국에 몰렸다. 반면 중국의 대한국 투자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92년 수교 당시 2억2300만달러(신고기준)에 그쳤던 대중국 투자는 지난해 45억달러까지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중국의 100대 수출기업 중 한국계 기업은 삼성전자(소주)반도체유한공사 등 총 13개. 이들의 수출액은 중국 전체 수출의 2%(155억달러)를 차지했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한국은 홍콩과 버지니아제도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최대 직접투자국이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고, 버지니아제도는 다국적 자본 형태를 띤 투자이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같은 기간 1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로 3600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앞으로는 좀더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외환 보유액을 활용하기 위해 전략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해외투자 장려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 방한(訪韓)시장 15% 차지=양국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방문객도 급증했다. 중국은 한국인들의 최다 방문국이고, 중국인들은 방한 외국인 중 일본인 다음으로 최다 입국 외국인들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중 수교 다음해인 지난 93년 방중 한국인은 약 11만명, 방한 중국인은 약 10만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총 출국 한국인 1161만명 중 147만명이 중국을 방문했다.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중 중국인 수는 90만명으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 90년 방한 시장 점유율 1.4% 불과했던 중국은 한·중 수교 후 빠른 속도로 성장, 2001년부터 미국을 추월했다.

지난해 역시 전년대비 26.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4.6%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사스가 발생했던 지난 2003년과 비슷한 수준인 38%까지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일본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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