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른 날씨 '불조심'
바싹 마른 날씨 '불조심'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7.04.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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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야산·주택가 등 화재 잇따라
건조한 날씨 탓에 곳곳에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낮 12시 32분쯤 청주시 상당구 정하동 모 전기안전검사업체 20평짜리 사무실에서 담뱃불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컴퓨터, 냉장고 등 사무실집기 600여만원 상당(소방서 추정)을 태우고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최초 목격자 장모씨(58·청주시 상당구 정하동)는 경찰 조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어 사무실로 가보니 뒤편 쓰레기통에서 불이나면서 벽을 타고 번지고 있어 119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직원 김모씨(50·청주시 상당구 정하동)는 "점심을 먹으러 사무실에 나간 뒤 20분정도 후에 불이 났다"며 "나올때 재떨이를 비웠는데 불이 다 꺼지지 않은 담뱃불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56분쯤 옥천군 군북면 환평리 야산에서 담뱃불로 추정되는 불이나 0.3ha를 태우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최초 목격자 이모씨(61·옥천군 군북면 환평리)는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연기가 나 가보니 사람은 없고 산불이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영동소방서 홍성호 반장은 "야산에 나물를 채취하던 사람이 담뱃불을 버려 불이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이어 10일 오후 3시20분쯤 충주시 칠금동 부영아파트 2차 206동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분만에 진화되는 등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속에 작은 부주의로 인한 실수가 곧바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작은 실수가 큰 재산 피해와 인명피해로 연결되는 만큼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바람이 불고 대기가 건조해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며 "오는 12일 차차 흐려져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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