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바이오헬스산업 거점 `충북 오송' 뜬다
국가바이오헬스산업 거점 `충북 오송' 뜬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9.06.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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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가비전 선포 후 민간기업 잇단 대규모 투자
이시종 지사, 실무·범도민 추진기구 설립 검토 주문도
국토부, 화장품산단 지정계획 승인 … 道 사업 추진 속도
바이오벤처플라자·K-뷰티 스쿨 등 인프라 확충 잰걸음
충북대병원 연구병원·CJ헬스케어 공장 건설 등 계획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충청타임즈DB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충청타임즈DB

 

충북 오송이 국가바이오헬스산업 거점으로 확실한 자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청주 오송에서 바이오헬스산업 국가비전을 선포한 이후 민간기업 대규모 투자와 지자체의 각종 후속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최근 “바이오헬스산업의 제2 도약을 위해 실무·범도민 추진기구 설립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각종 후속 대책이 나오고 있다.

우선 오송에 바이오헬스산업과 연계될 화장품산단이 들어선다.

지난 12일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지정 계획이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승인받았다.

이 사업은 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동 추진한다. 앞서 도는 2016년 4월 LH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의 올해 2분기 산업단지 지정 계획에 반영된다. 단지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상정리 일원에 들어선다. 2462억원의 예산을 들여 86만4800㎡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산업·주거·상업 용지와 지원 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도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19년 12월 투자선도지구 지정, 2020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보상 추진,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세웠다.

도는 화장품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화장품안전관리원 유치, 화장품 패키징디자인센터 구축, 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오송이 바이오헬스산업과 연계한 K-뷰티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는 최근 급증하는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바이오벤처플라자'건립을 추진한다.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는 오송 첨단복합단지에 세워 부족한 벤처·창업 인프라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16일 첨복단지 내 1만4850㎡ 터에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K-뷰티 스쿨'설립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도는 이 학교와 현재 조성 중인 화장품산업단지, 화장품임상지원센터, 식품의약품안전처·보건산업진흥원 등과 연계해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경자청은 용역 결과가 타당한 것으로 나오면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270억원, 지방비 60억원 등 총 330억원이다.

K-뷰티 스쿨은 6000㎡ 규모로 지어진다. K-뷰티를 주제로 하는 헤어, 메이크업,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을 교육한다.

민간차원의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충북대병원이 오송에 연구병원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헬스 기술 혁신 생태계의 거점은 병원이다. 충북대병원은 오송에 들어설 국가임상연구센터 옆에 세울 `융합형 연구병원'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갔다.

이밖에 한국콜마 계열사인 씨제이헬스케어(CJ헬스케어)가 수액제 신공장 건설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0년 완공해 2021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한국콜마에 인수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건설될 신공장 규모는 충청북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위치한 오송공장 부지 연면적 3만2893㎡(약 1만평)다. 이는 수액제를 연간 55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크기로, 완공되면 회사의 수액제 전체 생산규모는 연간 약 1억개로 늘어난다. 씨제이헬스케어는 현재 기초수액제와 종합영양수액제, 특수수액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변형원 씨제이헬스케어 상무는 “이번 신공장 건설은 원활한 수액제 공급과 제품군 확장을 위한 것으로 생산역량과 시장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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