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4.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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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예방할 수 있는 인재다
해마다 봄철만 되면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산불이다. 산불은 1년 중 습도가 비교적 낮은 봄철과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전체 산불 중 40%정도가 4월에 일어난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에 발생한 산불 29건 가운데 58%인 17건이 봄철에 일어났으며, 이중 35%인 10여건이 4월에 있었다.

전국적으로도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현황을 보면 총 2300여건 중 680여건이 4월에 발생했다. 4월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상춘객과 등산객, 성묘객 등 입산자가 많고 건조하기 때문에 산불 위험성이 가장 높다. 유엔의 관련기구도 지구온난화와 탄소배출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불규칙적 계절풍이 일어 산불발생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경했다.

산불로 인한 피해도 엄청나 지난 10년간 전국적으로 30ha 이상 태운 대형산불이 58건이나 발생해 총 3만 3000여ha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불은 우선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산불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엔 야생동물이나 식물이 살 수 없음은 물론이다. 장마 때 산사태나 토양유실로 인한 피해를 비롯해 토사나 잿물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면 수질악화로 각종 어류의 서식과 양식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특히 대전시는 올해 3000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벌여 대대적 식목행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은 나무 지키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대전시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를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산불취약지역에 감시원을 집중배치하고 등산로 50여 곳을 통제하는 등 입산자와 밭두렁 태우기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무인카메라와 감시초소를 활용, 입체적인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예방활동을 해도 산불을 완벽하게 봉쇄하기는 어렵다. 산불은 등산객, 논·밭두렁 태우기 등과 입사자들의 작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산불은 대부분 예상이 가능한 인재다. 관련기관의 예방활동도 중요하지만 입산자와 농민들이 산불의 위험성과 피해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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