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수사 속도
경찰,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수사 속도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9.06.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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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署, 조만간 수사팀 제주 파견 후 조사 예정
“타살·과실치사·자연사 등 모든 가능성 철저히 수사”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12일 검찰에 넘겨지면서 석 달 전 청주에서 발생한 고씨 의붓아들 A군(4) 사망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풀릴지 주목된다.

충북 경찰은 고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12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조만간 형사 3~5명으로 꾸린 수사팀을 제주로 내려 보내 고씨를 상대로 A군 사망 사건을 조사한다.

상당서는 제주 검찰·경찰과 일정 조율이 끝나면 고씨가 수감된 제주교도소를 찾아 그를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고씨 현 남편이자 숨진 A군 아버지를 상대로 한 조사도 이뤄진다.

A군이 숨진 후 경찰은 고씨는 한 차례, A군 아버지는 두 차례 각각 조사를 한 바 있다.

A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쯤 상당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고씨와 재혼한 현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이로 제주 친가에서 지내던 중 숨지기 며칠 전 청주에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A군에게선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선 `질식사 추정'이라는 소견이 나왔지만,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경찰은 A군의 사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고씨가 사는 상당구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 디지털 증거 분석을 했다.

또 A군의 약물 투약 여부를 가리기 위해 처방 내역을 확인했고, 주변인 탐문조사를 병행했다.

경찰은 그동안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고씨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문점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차상학 청주 상당경찰서 형사과장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만큼 신중하고 세밀하게 사건을 진행하겠다”며 “타살, 과실치사, 자연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동부서는 고씨를 살인, 사체손괴·유기·은닉 등 혐의를 적용, 구속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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