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그 풍경이 내 눈으로 들어 올 때
추풍령중학교 3학년 손예지 투명히 빛나는 파아란 물감
이리 저리 풀어 놓은
높고 높은 가을 하늘 위엔
부드러운 실타래 같은 구름 한 점
서서히 흘러가고
녹색, 주황색, 노랑색, 붉은색
갖가지 아름다운 색깔이
이 곳에 모두 모여
나무들을 물들여 주네.
눈에 보일 듯 말 듯
저 멀리서 나를 향해
살랑살랑 흔들어 대는
오색 나무들은
마치 천사들이 합창을 하듯
잘게 잘게 노래하네.
합창하던 천사들에게서
떨어져 버린 외로운 나뭇잎은
빙글빙글
이리 저리 맴돌다가
가을빛 바닥에
'툭'하고 떨어지네.
집게손가락 둥그렇게 말아
조그마한 원 만들어서
한 쪽 눈 지그시 감고
원 사이도 그 풍경 바라다보면
마치 한 폭의
화가가 그린 멋진 그림처럼
마치 한 장의 사진 작가가 찍은
멋진 사진처럼
그 멋진 풍경들이
모두 내 손으로 들어오지
모두 내 눈으로 들어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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