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충북 항공정비사업
다시 주목받는 충북 항공정비사업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6.10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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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업체 EDAC 인수
전자기계부터 항공 엔진 부품 정비까지 가능해져
청주, 空士 · 국제공항 등 MRO단지 조성 '최적지'
F-35 스텔스 전투기 전량 배치... 정비 필요성 대두
김종대 의원 "범도민 MRO추진단 등 구성해야"
첨부용.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 위치도. 2019.3.17. (사진=충북도 제공)
첨부용.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 위치도. 2019.3.17. (사진=충북도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업체 EDAC(이닥)을 인수하면서 충북이 포기한 항공정비(MRO)사업이 새삼 주목된다. 민·관·군이 협력한다면 청주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에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EDAC은 항공 엔진 부품사로 주요 고객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 앤드 휘트니(P&W) 등이며 주요 제품은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등이다.
GE와 P&W는 영국 롤스로이스(R&R)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제조사로 꼽힌다.
이번 인수로 미국 현지 사업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 향후 RSP 분야에서도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시장은 연간 6%대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5년 542억달러(약 6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DAC 인수가 주목되는 이유는 청주가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에 최적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청주국제공항과 공군사관학교가 있고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가 곧 출범한다.
특히 국가 전략자산인 F-35 스텔스 전투기가 전량 청주에 배치되면서 항공기 엔진 정비는 물론 전자부품 정비 등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종대 국회의원은 지난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가 국내 MR O의 최적지인 만큼 도와 청주시가 정부를 설득하는 데 함께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정부가 청주를 이미 최적지라고 판단한 전례가 있다”며 “청주국제공항, 축구장 60개 규모의 에어로폴리스 지구, 국가 첨단 전략자산인 F-35 모기지, 청주공항 거점 저비용항공사 등을 고려할 때 MRO 적합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지난 2월 F-35스텔스 전투기 2단계 지역 정비업체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Team ROK)을 선정했다.
제안서 제출 당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에는 한화시스템, 한화기계, 한화테크윈, 대한항공, LIG넥스원, 현대글로비스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금은 한화기계와 한화테크윈이 합병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됐다.

첨부용.  미국 EDAC 전경. /사진=뉴시스
첨부용. 미국 EDAC 전경. /사진=뉴시스

미국이 배정한 품목은 17개 분야 398개 부품 중 항공전자, 기계 및 전자기계, 사출 등 3개 분야를 한국 방산업체에 정비를 맡기기로 했다.
2016년 11월 완료된 1단계 정비업체 선정 때는 65개 부품이 배정됐고 향후 3단계에선 310개 부품의 정비업체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EDAC 인수로 항공전자, 기계 및 전자기계, 사출 정비는 물론 항공 엔진 부품까지 정비가 가능하게 됐다.
항공정비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공인프라를 갖춘 청주가 MRO사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종대 의원은 “항공기 정비를 군이 민간으로 이양해야 한다”며 “범도민 MRO추진단을 구성해 정부를 설득하면 청주형 일자리의 비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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