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1017명 학업 중단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1017명 학업 중단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5.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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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지난해 가통계 발표… 상급 학교로 갈수록 급증
맞춤형 컨설팅단 운영·학교내 대안교실 확대 등 대책 추진

충북에서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부적응 때문에 정규학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끝내지 않고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업중단 학생 중 상급 학교로 갈수록 학업과 대인관계 등 학교 부적응이 학업중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29일 충북도교육청의 `2018학년도 충북 부적응 학생 학업중단 현황(가통계)'을 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모두 1017명의 학생이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52명, 중학교 120명, 고등학교 845명으로 상급 학교로 갈수록 급격히 증가했다.

학업중단이란 어떤 이유에서든 정규학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끝내지 않고 학업을 중간에 그만두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이나 해외 출국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학업을 중단하는 일도 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학업이나 대인 관계 등 학교 부적응으로 인해 학업을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다.

이 경우 대부분 학생은 학력 인정을 받지 못해 진로·진학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미성년자로서의 아르바이트, 가출 생활 등으로 인해 유해한 환경에 쉽게 노출된다.

대책 마련에 나선 도교육청은 학업중단 예방 집중지원학교 지정과 학교 내 대안 교실 담당 교사, 교육지원청 담당자를 중심으로 학업중단 위기 학생 지원 맞춤형 자문단을 구성했다.

학업중단 징후 또는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 적정기간(50일 미만) 동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상담, 진로체험, 예·체능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학업중단을 예방하는 학업중단 숙려제도 가동 중이다.

이달부터는 학업중단예방 집중지원학교 현장 방문 컨설팅(17교)과 교육지원청(10청)별 찾아가는 컨설팅으로 현장 중심의 학업중단 예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음성장 자존감향상 프로그램 운영(10교)과 장·단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확대,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비 지원(82교), 학교 내 대안교실 확대, 대안교육 중점학교 운영(1교) 등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학생 참여형 수업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회복적 생활교육 확대, 생활지도가 아닌 생활교육으로의 변화로 학업중단 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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