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다문화가구 비율 `전국 10위'
충북 다문화가구 비율 `전국 10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5.23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세종 공동 5위 … 55.9% `부부간 문화적 차이 느낀다'
충북지역의 지난해 다문화가구 비율이 전체 3.2%로 16개 시·도 중 10위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다문화가구 수는 총 1만7550가구로 충북의 다문화가구는 3.2%(561가구)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다문화가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가 28.7%로 가장 많았고, 서울(20.4%), 대구(6.5%), 경남(6.2%), 충남과 세종(5.4%)이 다문화가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다문화가구 배우자 조사표 분석에선 남성(84.0%)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40대와 50대 중장년층이 71.6%를 차지했다. 혼인형태는 초혼(74.6%)이 재혼(25.4%)보다 많고, 배우자를 만난 경로는 친구 또는 동료의 소개(31.7%)가 가장 많았고, 결혼중개업체(21.4%)의 주선도 높게 나타났다.

이혼·별거이유는 성격차이(41.2%)가 가장 많고 배우자 가출(34.0%), 외도 등의 애정문제(10.3%), 경제적 문제(7.2%), 배우자 가족과의 갈등(4.1%) 순이었다. 이혼·별거 후 배우자로부터 절대다수(93.2%)가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간 문화적 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이 55.9%를 차지했으며 구체적인 문화적 차이로 식습관(50.7%), 자녀 양육방식(28.2%), 가족 행사 등 가족 의례(28.0%)를 꼽았다.

자녀 양육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아프거나 바쁠 때 자녀를 돌봐줄 사람을 찾기 어렵다(26.9%),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26.3%)를 꼽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다문화가구에 조사에서 2015년에 비해 친구나 동료의 소개 경로가 약간 늘었지만 중개업체를 통한 만남도 소폭 증가했다”며 “거주기간도 10년 이상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국내체류 장기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거주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의 영향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이어 “60세 이하 결혼이민자, 귀화자 등의 노후준비 정도를 살펴보면 44.6%가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배우자 없이 생활하는 고령 이민자 및 귀화자들이 빈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