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몰개, 문화예술 활력소 역할 `톡톡'
사물놀이 몰개, 문화예술 활력소 역할 `톡톡'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5.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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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보다 주제 2019 정기공연 … 유료공연에도 만석


사물놀이·재즈 등 콜라보 무대 … `새 지평' 찬사 쏟아져


지역문화계 “충주 전세계에 알릴 대표 콘텐츠로 키워야”
충주에 기반을 둔 사물놀이 몰개(대표 이영광)가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사물놀이 몰개는 지난 21일 충주문화회관에서 `소리를 보다'를 주제로 2019 정기공연을 가졌다.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날 공연은 유료공연에도 불구하고 객석이 만석을 이루며 성숙한 공연문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몰개 특유의 역동적인 사물놀이와 서명희 명창의 소리, 그리고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콜라보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연문화의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날 공연도 이영광 대표와 서명희 명창의 리드로 사물놀이와 재즈가 융합된 다이나믹한 무대가 연출됐다.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반주에 명창이 춘향가를 부르고, 드러머가 추임새를 하는 건 몰개의 무대에서만 볼 수 있다. 징 하나도 어떻게 두드리냐에 따라 깊이 있는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여기에 꽹과리, 징, 북, 장고와 피아노, 색소폰, 콘트라베이스, 드럼이 주거니 받거니 진행되다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연주는 절로 관객들이 박수를 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게 한다.

이런 이유로 몰개의 공연은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다.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지면 관객들의 박수도 하나의 악기가 돼 공연 내내 멈추지 않는다.

몰개의 공연은 항상 이바디(축제)로 마무리된다. 무대에서 커튼 콜 인사를 한 뒤 연주자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한바탕 잔치를 벌이는 방식이다. 이날 공연도 연주자와 관객들은 문화회관 로비에서 여흥(餘興)을 만끽했다.

충북도 지정예술단으로 활동하기도 한 몰개는 일본, 터키, 중동, 아프리카, 남미, 모로코, 홍콩, 미국, 중국, 필리핀 등 세계 각지에 초청돼 국악의 품격을 알리고 있다. 국내 공연은 1500여회, 국외 공연은 200여회에 달한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몰개는 충주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단체로 이미 인정받고 있다”면서 “충주시는 몰개를 충주를 전세계에 알릴 콘텐츠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몰개의 다음 공연은 오는 6월 9일 오후 3시 충주세계무술공원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단오맞이 음악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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