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미술관서 만나는 젊은 작가들의 色다른 예술세계
사립미술관서 만나는 젊은 작가들의 色다른 예술세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5.2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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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J갤러리청주 다음달 14일까지 초현실주의 `신제남 초대전'
우민아트센터 7월 28일까지 2019 주제기획전 `과정추적자전'
쉐마미술관 다음달 8일까지 시간 재료 `토끼 추격자전' 선봬
GCJ갤러리청주 '신제남 초대전', 우민아트센터 2019 주제기획전 '과정추적자전' 참여 이상홍·이선희·곽상원 작가 작품, 쉐마미술관 '토기 추격자전' 모습.
GCJ갤러리청주 '신제남 초대전', 우민아트센터 2019 주제기획전 '과정추적자전' 참여 이상홍·이선희·곽상원 작가 작품, 쉐마미술관 '토기 추격자전' 모습.

 

청주의 사립미술관에서는 실험적이면서 색다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미술관의 지향성과 개별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장은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화폭에 담은 신제남 작가전, 유망작가 발굴로 이어지는 릴레이전, 청년작가들의 시간탐색전 등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예술의 다양한 세계를 펼쳐보이는 전시 현장을 소개한다.

# GCJ갤러리청주 `신제남 초대전'

㈜GCJ갤러리청주(가경동)에서는 초현실주의 작가 신제남 초대전을 지난 20일 개막해 6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신제남 작가는 45년간 초현실주의 화풍으로 한국적 초현실주의를 정립해온 대표적 작가다.

`한국적 초현실주의의 중심작가, 그 형상의 흐름을 탐(貪)하다'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초현실주의화, 추상, 반추상, 풍경화 등 작가의 대표작 35여점을 선보인다.

신 작가는 `금속성 시대의 은빛환상', `역사의 재인식', `인체미학의 탐구', `문명의 공존'이란 테마로 동시대의 역사와 흐름을 초현실 화풍으로 표출한다.

특히 현대 물질문명과 한국의 근현대사를 냉철하게 비판하거나 해학적으로 재해석해 시대적 상황을 공감토록 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신제남 작가는 물질문명의 확대로 인해 변화하는 시대의 중심에서 물질과 인체를 통해 현대라는 시대성을 호소하며 인체미학을 단순히 신체라는 소재에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인체와 소품을 이용해 역사의 고통, 현대 삶의 현실, 그리고 작가의 문제의식과 철학을 가미한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인의 이슈인 전쟁과 평화에 대한 문제를 소재로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며 “최근 10여년간 제작해온 `문명의 공존' 시리즈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는 28일 오후 3시에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갖는다.



# 우민아트센터, 2019 주제기획전 `과정추적자전'

우민아트센터는 2019 주제기획전 `과정추적자전'을 오는 7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개관 이후 지난 8년 동안 30여명의 유망 작가의 전시를 발굴·지원해 온 프로젝트스페이스우민 전시들을 돌아보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5명의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작업적 역량을 재조명한다.

참여작가는 갈유라, 곽상원, 이경희, 이상홍, 이선희 등이다.

갈유라 작가는 객관적 대상에서 자아로의 에너지의 이동일 뿐 아니라 에너지를 전달하는 주체의 이산 과정(인간-사물)을, 곽상원 작가는 재현 대상에 대한 거리두기에서 주관적 개입으로의 이동을 파편적 인물과 풍경을, 이경희 작가는 개인의 기억과 연관된 장소에 대한 관심에서 타인이나 공공의 기억과 장소에 대한 관심으로의 이동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선희 작가는 타인에게만 향하던 위로가 자신에게로 이동하는 과정을, 이상홍 작가는 획일화된 이상향의 강박으로부터 예술가로서 꿈꾸는 이상향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기획을 맡은 조지현씨는 “과정추적자라는 기획의 제목으로부터 쉽게 연상되는 완성된 결과물보다 중요시했던 `과정 미술'이라는 미술사적 개념에 일부 기대어 `선회점'이라는 장치를 통해 작가들의 작업 방향성의 변화 과정을 정리해 나가고자했다”며 “이로써 작가의 의식으로부터 발현돼 전개되는 과정을 전시를 통해 돌아보며 의미화를 시도하거나 관람자들이 작가의 작업을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쉐마미술관 `토끼 추격자전(A Rabbit Chaser)'

청주 쉐마미술관은 시간을 재료로 하는 `토끼 추격자전'을 6월 8일까지 진행한다.

참여 작가는 김윤섭, 강희정, 임승균, 신용재, 황민규씨 등 5명의 청년작가로 평면과 설치,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는 시간성의 규정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작업으로 풀어냄으로써 시간 속에 생성된 이미지를 담아낸다.

한영애 학예사는 “토끼 추격자는 현대 작가들이 어떻게 시간을 추격하며 그에 파생되는 시공간과 의미를 어떤 방식으로 조합하고 새로운 방법론으로 이끌어내는 것인가 주목해 본 전시”라며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사건과 광경들처럼 이상하거나 혹은 수수께끼 같은 새로운 의미화의 방법은 작가들 모두에게 새로운 창작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독특한 관점과 방법론을 가진 작가들이 `시간성'이란 주제에서 어떠한 신작을 만들어 내어 기존의 방법에서 탈피하고 발전하는가 역시 전시의 주된 내용”이라며 “진지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하는 지역의 젊은 작가들과 동시대의 작가들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을 견지하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엘리스의 모험 같은 생경하고 창의적인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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