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질 중하위권 충북 떠나는 청년들
일자리 질 중하위권 충북 떠나는 청년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5.19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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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지역의 일자리 질...' 연구자료 발표
충북 일자리 질 지수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2위
청주 4개구 중상위 - 옥천·영동·보은군은 하위그룹
충청권大 졸업자 9.1%만 충북서 근무 … 대책 시급
첨부용.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중견기업 일자리드림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공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9.05.13. /뉴시스
첨부용.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중견기업 일자리드림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공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9.05.13. /뉴시스

 

충북 도내 대학 졸업자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이유가 있었다.
일자리 질 지수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이 중하위로 나타났으며, 특히 도내 3개 군은 하위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취업을 이유로 타 시도로 빠져나가는 지역 대학 졸업생을 잡기 위해서는 일자리 질 지수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연구 자료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에 따르면 충북의 2015년 기준 사회경제적 계층분포와 고용의 질 지수를 보면 고소득 계층(4분위) 비중 20.7%(10위), 고학력 계층 비중 36.8%(11위), 고숙련(전문직) 계층비중 16.5%(10위)로 나타났다.
충북은 위 3가지 항목을 합친 종합지수는 -0.584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위로 중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반면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시도는 서울과 대전이었다.
서울은 고소득(28.8%), 고학력(55.1%), 고숙련(30.5%)의 종합지수(1.928점)가 가장 높았다. 대전은 고소득(24.1%), 고학력(53.7%), 고숙련(27.8%)의 종합지수(1.482점)가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252개 시·군·구로 나눈 지역 일자리 질 지수 그룹 가운데 충북은 상위집단(39개)에 한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일자리 질 지수가 높은 상위 집단에 이름을 올린 충청권 지역은 대전유성구와 충남 아산시뿐이다.
시군구별 일자리 질 지수를 그룹별로 보면 충북은 중상위 그룹에 청주시 흥덕구(0.955점), 서원구(0.875점), 청원구(0.590점), 상당구(0.089점)가 포함됐다. 중하위 그룹에는 △제천시(-0.282점) △충주시(-0.293점) △증평군(-0.333점) △진천군(-0.671점) △음성군(-0.711점) △단양군(-0.894점) △괴산군(-0.938점) 등 8곳이, 하위그룹에는 옥천군(-1.077점), 영동군(-1.159점), 보은군(-1.253점)이 포함됐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일자리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계층분화는 수도권 도시지역 및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위 계층이 집중돼 있었다”며 “일자리 질 지수 상위 39개 시군구 중 80%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해 지역·도시의 사회경제적 불평등 완화를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도시인프라 개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주대를 졸업한 김 모씨는 “연고지가 없는 다른 지역보다는 부모가 살고 있는 고향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 수도권에 많아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취업자 출신대학 지역별 근무지역 상황(2017. 12. 31 기준)을 보면 충청도 지역 출신대학 졸업자의 경우 36.1%만 지역에서 정착한 반면 63.9%는 타지역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충북에서 근무하는 비율은 9.1%에 불과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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