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유류세 인하폭 축소 상승분 1~2주후 모두 반영"
정유업계 "유류세 인하폭 축소 상승분 1~2주후 모두 반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5.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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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전국 기름값 1500원 육박…서울은 1600원 눈앞
국제유가 상승에 당분간 오름세 유지할 듯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첫날인 7일 오전 전국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에 육박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90.96원으로 전일보다 13.72원 상승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24.56원 오른 1589.66원으로 집계됐다.



정유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366.53원, 서울 평균 1460.55원이다. 전일 대비 각각 10.77원과 17.37원이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줄였다.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판매 시세에 맞춰 하루 6번 가격 조정을 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유류세 인하 시행 후 2주 정도 지났을 때 3분의 2 이상 주유소에서 기름값 인하 폭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주유소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도 단계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도 재고 물량이 있는 만큼 1~2주의 시차를 두고 상승분을 모두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협회 측은 "대다수의 개인주유소는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판매한 뒤에 상승분을 반영할 것"이라며 "통상 기존 재고 물량을 소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주 정도"라고 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조치 등으로 오르고 있어 기름값은 당분간 더욱 들썩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1달러 오른 6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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