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물량 2천호 상회 … 지역경제 폭탄 우려
매달 물량 2천호 상회 … 지역경제 폭탄 우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9.04.30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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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청주시 아파트 공급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
채성주 연구위원 “금융지원제도 마련 등 강구해야”
윤경식 지부장 “앞으로 3년간 공급과잉 … 가격 하락”
이근복 과장 “선분양제도 개선 후분양제로 전환 필요”
충북청주경실련 마주공간에서 지난 30일 '청주시 아파트 공급 이대로 괜찮은가'에 관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충북청주경실련 마주공간에서 지난 30일 '청주시 아파트 공급 이대로 괜찮은가'에 관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청주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2018년 6월 현재 307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4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매달 미분양 물량이 2000호를 상회하고 있어 집값 하락의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채성주 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충북청주경실련이 마련한 `청주시 아파트 공급 이대로 괜찮은가'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채 연구위원은 `청주시 아파트 공급 정책·계획 분석'이란 발제를 통해 “청주시가 미분양 물량이 정점을 찍은 시기는 2018년 6월로 3072호에 달해 미분양률이 18.6%로 나타났다”면서 “미분양 물량의 78%가 500~1000호 미만 단지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 2월까지 최근 청주시의 1년간 미분양을 보면 준공 전 미분양보다 준공 후 미분양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아파트 수요 증가를 위해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을 지원하는 금융지원제도 마련과 주택교체 수요 활성화를 위한 지원, 건설사의 자구책 마련 유도 등 미분양 아파트 재고감소와 재발 방지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경식 한국공인중개사 충북지부장은 “청주시는 올해 1만3500여 세대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장에서 볼 때 4000~5000호가 가장 적당한 수요”라며 “앞으로 3년간 매년 1만호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청주시로 볼 때 3배 가까운 공급물량이다. 결국 3년간 아파트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탄이 될 전망이다”고 주장했다.

윤 지부장은 또 “34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볼 때 청주 흥덕구의 경우 대부분의 아파트가 4~5000만원 하락했고, 상당구와 서원구는 7~8000만원이 하락한 상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청주시가 3년간 아파트 공급을 증가토록 방치하고 컨트롤 하지 못하면서 집값 하락을 가져왔고, 더 바닥을 치며 지역경제에 연쇄 작용을 일으킬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주시 공동주택과 이근복 과장은 “현재 청주시 주택은 주택수요공급 기본계획대비 5000호 정도 많다”면서 “매년 청주시 인구가 0.71% 증가하고 있어 2025년이면 90만명 가까운 인구수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연평균 6200호에서 1만호가 요구될 것으로 보여 공급에는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요건에 대해 미분양 해소를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후 미분양 현황을 보면 1838세대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무엇보다 미분양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선분양제도를 개선해 후분양제로 전환하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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