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 충주시 관광개발 연구용역 논란
또? … 충주시 관광개발 연구용역 논란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9.04.30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 연구결과 넘치는데도 예산 1억7234만원 투입


용역도 타지역 업체에 맡겨 … 시민들 혈세 낭비 우려
충주시가 중장기 관광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다며 2억원에 달하는 용역을 추진해 논란이다.

시는 지난 30일 시청에서 `충주시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향후 10년간 관광산업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핵심전략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사업내용은 △충주시 관광개발 여건 및 잠재력 분석 △정부 정책방향 및 향후 국내외 관광추세 분석 △충주시 관광자원의 SWOT 분석을 통한 관광개발 전략수립 △충주시 관광 발전을 위한 기본구상 등이다.

하지만 용역 예산이 1억7234만원에 이르며 예산낭비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미 충주 관광발전을 위한 연구결과가 나올 만큼 나왔기 때문이다.

2014년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수용태세 컨설팅을 통해 충주는 기반인력, 관광매력도, 스토리텔링에 대한 활용, 주민지지도 등의 항목에서 미흡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민 2000명 가량 친지·지인 충주 방문 홍보 도우미 사업 전개, 3만~5만원 상당의 기념품이나 입욕권 증정, 치유밸리 마을식당 운영 등 건강한 충주밥상 홍보, 시골 황토길 조성, 치유비지터센터 도입 등 대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15년에는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충주시 경제상황 및 평가'란 조사연구자료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을 점검했다.

그러나 충주시는 4~5년이 지난 2019년에서야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다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연구용역에 나선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 관광개발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면서 타지에 있는 업체에 연구용역을 맡겼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는게 시민들의 불만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종합개발계획 용역이라 금액이 다소 크다”면서 “용역과정에서 지역 관계자들의 자문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 A씨는 “관 주도의 관광 정책이 제대로 성공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시민의 혈세만 낭비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