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여가 즐길때 저소득층은 월세 허덕
고소득층 여가 즐길때 저소득층은 월세 허덕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9.04.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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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 가계동향
상·하위 소득 따라 지출액 4배 차이... 양극화 여전

소득 수준에 따른 소비패턴 양극화는 지난해에도 여전했다. 전체 가구의 소득이 부진했지만 고소득층은 오락·문화 등 여가 생활에 쓰는 돈을 늘렸다. 저소득층의 소비패턴은 월세, 식비 등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데 집중돼 있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 부문)'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전체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은 253만8000원이었다. 소비 지출은 조세나 연금, 사회보험, 이자 비용, 가구 간 이전 등 비소비지출은 제외하고 가계를 운영하는 데 쓰인 돈을 말한다.

가계별 소득(2017년 2인 이상 가구 경상소득 기준)에 따라 지출 규모 차이가 컸다. 소득 하위 20%(1분위)의 지출액은 115만7000원이었던 반면, 상위 20%(5분위) 가구는 한 달 평균 428만3000원을 지출했다. 5분위 가구 지출액은 1분위 가구 지출액의 4배에 좀 못 미친다.

5분위 가구 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오락·문화에 한 달 평균 40만1260원을 썼다. 이 부문에서의 지출액은 1년 전보다 12.2%나 늘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5.7%), 가정용품·가사서비스(4.6%) 등에의 지출액도 증가율이 비교적 높았다. 비중을 보면 교통(67만1082원), 음식·숙박(58만9488원), 교육(41만5582원) 등이 높았다.

다만 5분위 가구의 전체 소비지출액을 보면 1년 전보다 1.1% 줄었다. 차상위계층인 4분위(하위 20~40%)도 1.4% 감소했고 2분위(상위 20~40%) 지출액도 1.7% 하락했다. 1분위(0.9%)와 3분위(0.7%)만 소폭 늘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1인 가구를 포함한 가처분소득이 감소하는 등 가구 소득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영향”이라며 “한 가구를 구성하는 가구원 수가 2017년 2.46명에서 지난해 2.43명으로 1.2%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로소득이 전체 가구소득의 ⅔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 부진에 따른 영향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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