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 이수한 신부 음성 매괴여중·고 교장
  • 승인 2019.04.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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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이수한 신부 음성 매괴여중·고 교장
이수한 신부 음성 매괴여중·고 교장

 

봄은 봄의 계절이라는 말처럼 정말 볼 것들이 많은 아름다운 계절이다. 특히 만발한 꽃들은 우리들의 눈을 호강시켜 주고 있다.

문득 안치환의 노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 가사를 떠올리며 정말 그런가 생각해 본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꽃보다 아름답게 볼 수 있을까?

성직자의 삶을 살다 보니 아름다운 계절이 되면 더더욱 결혼 주례 부탁을 많이 받게 된다. 두 손을 꼭 잡고 주례를 부탁하는 신랑 신부의 모습을 보며 평소에 보았던 두 사람의 모습과 달리 참 예뻐졌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많았다.

누가 나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을 꼽으라 하면 혼인 예식을 거행하기 위해 입장하는 신랑 신부라 답할 것이다. 이에 못지않게, 아니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을 떠올려 보라 하면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엄마의 모습이라 할 것이다.

정말 이들의 모습은 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 하겠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삶 때문이다.

신랑과 신부, 엄마와 아기의 공통점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고 그러하기에 그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것이리라.

또 상대를 꽃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유 역시 사람을 사랑할 때만이 가능한 일이라 하겠다.

좋은 음식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반면 상한 음식이 우리 몸에 조금만 들어가도 탈이 나게 마련이다.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랑하는 좋은 마음은 우리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지만, 미워하는 독한 마음은 마음의 병을 가져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나보다는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랑의 삶을 통해 이 봄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 가득한 우리 지역, 우리나라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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