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68.2%·춘천 67.2%·마산 65.1%·대전 64.9% 順
서울 강남 48.4% 최하위 … 도로 통행량 등 영향 탓 분석
도로주행 시험 합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통계를 높고 볼 때 청주운전면허시험장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가 나왔다.
24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 중 도로주행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청주였다.
청주면허시험장 도로주행 합격률은 68.2%를 기록했다. 응시자 10명 중 7명이 합격 도장을 받은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 춘천이 67.2%라는 합격률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 마산(65.1%), 대전(64.9%), 강원 원주(64.5%) 순이었다.
전국에서 도로주행 합격률이 가장 낮은 시험장은 서울 강남이었다. 강남면허시험장 합격률은 48.4%에 불과, 응시자 절반 이상이 탈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부도 합격률 50%를 넘지 못했다.
최근 5년(2014~2018년)간 통계로 봤을 때도 지방 시험장 응시자가 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 응시자보다 상대적으로 도로주행 시험을 통과하는 비율이 높았다.
일례로 지난 5년 동안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인 시험장은 모두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 연도별 최저 합격률을 기록한 시험장을 보면 △2014년 서울 서부(47.7%) △2015년 서울 서부(49.5%) △2016년 서울 도봉(45%) △2017년 서울 도봉(49.6%)이었다.
같은 기간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시험장은 △2014년 전남(63.3%) △2015년 강원 원주(66.5%) △2016년 강원 원주(65.3%) △2017년 강원 원주(64%)였다.
지역별로 도로주행 시험 합격률 편차가 나타나는 배경엔 도로 통행량, 구조적 영향이 자리한다.
도로주행 시험은 평가 항목만 57개에 달한다. 2016년 새 운전면허시험이 시행되면서 항목이 줄긴 했지만, 세부적인 평가는 더욱 까다로워졌다.
회전구간 통과, 신호대기, 차선변경,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속도 준수, 긴급차량 길 터주기 등 수행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변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서울 등 도심 속 도로가 지방이나 외곽보다 불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공단은 시험장별 도로주행 시험 편차를 줄이기 위해 매달 결과를 분석, 합격률이 전국 평균에 수렴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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