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교육전문직 선발 전문전형 전국단위 공모 논란
충북교육청 교육전문직 선발 전문전형 전국단위 공모 논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04.23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반전형 28명·전문전형 32명 등 60명 … 역대 최대 인원
지방인재 선발 취지 무색 … 특정 활동 명시 탓 지원 장벽 ↑

충북도교육청이 2019학년도 교육전문직을 개청이래 최대 인원인 6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최초로 전문 전형에서 전국 모집 단위로 11명을 선발하기로 하면서 도내 교사들 사이에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23일 2019학년도 교육전문직원 공개전형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선발인원은 일반전형 28명(유치원 3명, 초등 14명, 중등 11명), 전문전형 32명(교육연구관 1명, 장학사·교육연구사 31명) 등 모두 60명으로 역대 최대로 뽑는다.

교과목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보다 전문전형 인원이 더 많은 경우도 올해 처음이다.

올해는 전문전형 인원도 역대 최대 인원이지만 선발 분야도 20개 분야로 가장 많다.

또한 올해 최초로 전국 모집 단위로 전문직을 선발하는 것은 물론 선발 인원도 전체 선발인원(60명)의 18.3%인 11명에 이른다.

전국 모집 단위 선발 현황을 보면 교육연구관(1명)과 장학사·교육연구사로 △교육복지(1명) △교육과정(2명) △교육통계(1명) △교육평가(2명) △정보 IT(2명) △진학지도(2명) 등이다.

도내 교사들이 지원하는 분야로는 다문화, 독서인문, 시민교육, 정책홍보, 혁신교육 등 14분야 21명이다.

일반 교사들은 전문 전형의 응시자격으로 지원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도내 모 교사는 “관심 있는 분야가 있어도 응시자격에 명시되지 않은 다수의 활동이 있음에도 지원하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교원연수 분야의 경우 응시자격 중 하나로 단재교육연수원 연수 거버넌스 또는 연수지원단으로 활동한 자로 명시돼 있다. 독서인문 분야의 경우 독서 인문 관련 NGO활동 경력 1년 이상인 자로 시민교육은 민주시민교육 업무 담당 2년 이상인 자 또는 시민교육 관련 T/F팀에서 활동한 자로 돼 있다.

도내 모 학교 교장은 “교육전문직은 지방직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지방 인재를 선발해 지역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는 게 취지에 맞다”며 “충북 지역 교육의 특수성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데 전국 모집 단위로 전문직을 선발하는 것은 지방직으로 분류한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국가 수요 정책이 많아 선제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전국 모집 단위로 문호를 개방해 역량 있는 교사를 초빙하고자 한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능력 있는 사람을 선발하면 충북교육 발전에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 긍정적으로 평가해 달라”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